[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이정효 감독이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경기 후 심판 등에게 인사하지 않은 아사니를 프로 선수로서 부족하다고 질책했다.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를 치른 광주FC가 수원FC에 1-2로 패했다. 광주는 승점 31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광주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광주는 경기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33분에는 진시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사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기세를 탄 수원FC에 무릎을 꿇었다. 수원FC는 후반 40분 윌리안이 퍼스트 터치가 다소 길었음에도 강력한 발리슛을 골문에 꽂아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5분에는 안드리고의 패스를 김경민이 막아내려다 몸에 공이 맞고 들어가는, 광주 입장에서는 큰 불운이 있었다. 광주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되돌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광주가 부족해 패배한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원FC가 이길 만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부족한 면이 많이 보였다. 그래도 더운 날씨에 양 팀 부상자가 없어 다행이다. 경기 리뷰해서 김천상무전을 잘 준비하겠다"라며 "후반에 경기가 좋지 않았던 건 감독도, 선수도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나부터 경기를 복기해서 개선할 점을 훈련을 통해 채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패배로 광주는 반등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만약 승리했다면 하위스플릿과는 더 멀어질 수 있었고, 추격자 입장인 울산HD나 FC서울에 부담을 안길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광주가 승점을 잃어버리며 고개를 숙였다.
관련해 이 감독은 광주가 이보다 높은 순위를 바라는 건 언감생심이라고 자조했다. "우리가 이 순위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가면 큰일이다. 이 순위를 유지하는 것도 K리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더 위로 가면 난리난다. 적당히 하면 된다. 선수들과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더 위로 올라가면 큰일'이라는 발언에 대해 자세히 묻자 "우리는 영입할 수도 없고 돈도 많이 쓰지 못한다. 현재 벌어진 상황을 보면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족하지만 운동장에서는 한 발 더 뛰려고 하고 경기에 잘 임해주고 있다. 이 정도 해주는 것도 자랑스럽다"라며 광주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야기한 거라 말했다.
아울러 아사니에 대한 공개적인 질책도 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에 외적인 이야기지만 아사니를 크게 질책했다. 경기가 끝나면 프로 선수는 결과에 승복하고 팬들이나 경기장에 계신 심판들에게 인사해야 한다. 기분이 나쁘다고 인사를 안 하는 건 잘못됐다. 프로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아사니와 다시 이야기하겠다"라며 프로로서 자세를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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