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특검, 종교계로 수사 확대 …김건희 '통일교' 해병 '개신교' 김계환 전 사령관 구속영장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 특검, 종교계로 수사 확대 …김건희 '통일교' 해병 '개신교' 김계환 전 사령관 구속영장

폴리뉴스 2025-07-18 18:34:14 신고

김건희특검과 순직해병특검이 18일 각각 통일교와 개신교를 향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특검과 순직해병특검이 18일 각각 통일교와 개신교를 향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김건희특검과 순직해병특검이 18일 각각 통일교와 개신교를 향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김건희특검은 '건진법사 게이트'와 관련해 통일교 1인자와 2인자를 알선수재 및 청탁금지법 피의자로 적시하고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해병특검은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장환 목사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등 보수 개신교 인사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또한, 해병특검은 이날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VIP격노설'과 관련해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병특검 출범 후 첫 구속영장 청구다.

김건희특검, 통일교 천정궁 등 압수수색

1·2인자 알선수재·청탁금지법 피의자 적시

김건희씨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통일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특검팀은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에 있는 통일교 한국협회본부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영장에는 한학자 총재와 이모 천무원 중앙행정실장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영장에 기재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이다. 

이씨는 통일교의 행정업무 전반을 관장하는 '2인자'로 알려졌다. 즉, 통일교의 1인자와 2인자가 모두 피의자가 된 것이다.

특검팀은 통일교 윤모 전 세계본부장이 2022년 4∼8월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여러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일"이라고 진술했으나 통일교는 윤 전 본부장의 행위가 개인적인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 전 본부장의 자택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특검팀은 20일 오전 윤씨를 불러 청탁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특검팀이 가평 소재 통일교 천정궁으로 진입하자 '홀리마더 한'이라고 적힌 흰 티셔츠와 검정 바지 등 똑같은 옷차림을 한 신도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다행히 특검팀과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신도들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예배 및 집회를 이어갔다.

임성근 구명로비에 개신교 연루 정황

특검, 김장환·이영훈 목사 압수수색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김장환 목사와 이영훈 목사 등 개신교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압수수색 중이다. 아울러 사건 당시 해병대 1사단 담임목사를 맡았던 백명규 해병대 군종목사(소령)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 중이다.

이는 김 목사와 이 목사, 백 목사 등 보수 기독교계 인사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통로가 됐을 가능성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특검에 따르면 극동방송 관계자와 대통령실 사이에서 여러 인물이 임 전 사단장 측을 연결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일례로 백 목사는 채 상병 사망 사건 초동 수사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 지시가 내려온 당일인 2023년 7월 31일에 임 전 사단장과 통화하기도 했다. 

또, 김 목사는 올해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사퇴한 뒤 정치적 조언을 한 적이 있으며 종종 함께 기도를 드린다"고 말할 정도로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건 당시 관련자들 간 통화 내역이나 메시지 등의 기록은 이미 확보돼 있다"며 "그 내용 중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계환 전 사령관 첫 구속영장…위증 혐의

해병특검은 이날 출범 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상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다. 

특검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전 사령관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타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사령관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해위증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이다. 김 전 사령관이 군사법원과 국회 등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VIP 격노설'과 관련해 위증을 했다는 것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상병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사건 경찰이첩을 보류시키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초기 수사를 진행하고 수사 보고서를 작성한 박정훈 대령은 김 전 사령관이 자신을 사령관 집무실로 불러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전해줬다고 밝혔지만 김 전 사령관은 줄곧 이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당시 회의에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비롯해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은 최근 특검에서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특히 군사법원에서 거짓 증언으로 박정훈 대령이 형사처벌을 받도록 했다는 점에서 모해위증 혐의가 적용됐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