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천안 아이본안과 임경섭 대표원장. ⓒ천안 아이본안과
영유아의 귀 옆이나 볼, 목, 몸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작은 혹처럼 돌출된 조직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통증은 없지만, 말랑하거나 단단한 촉감으로 인해 보호자가 우려하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조직은 흔히 ‘스킨텍(Skin tag)’이라 불리며, 선천성 기형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스킨텍은 태아의 귀가 형성되는 배아기 시기, 조직 분화 과정에서 일부 조직이 남거나 위치가 어긋나며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귀 옆에 발생하지만 얼굴이나 몸의 다른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선천성 부이주’, ‘선천성 피부돌기’, ‘이어텍(Ear tag)’ 등으로 불린다.
단순한 피부 돌기로 보이지만, 내부에 연골이나 섬유조직이 포함된 경우도 있어 자가 제거하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형태에 따라 단일형과 복합형 등으로 나뉘며, 단일형은 피부조직이나 연골로 이루어진 하나의 돌기 형태, 복합형은 두 개 이상의 돌기가 덩어리처럼 붙어 있는 형태로 보인다.
특히 귀에 발생한 복합형 스킨텍의 경우, 귀 구조의 일부인 ‘이주’가 기형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스킨텍 제거와 함께 귀 형태 재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귀에 발생하는 복합형 스킨텍은 연골이 깊게 자리잡고 있거나 스킨텍에 의해 귀의 모양을 변형시킨 경우가 많아 단일형 스킨텍 수술에 비해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이주 연골을 침범하는 경우 단순한 스킨텍 제거 수술만으로는 모양 회복이 어려워 귀 연골의 모양을 재건하여야 하며, 경험 있는 의료진의 세밀한 접근이 요구된다.
천안 아이본안과 임경섭 대표원장은 “모든 스킨텍에 반드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심미적인 이유로 수술적 제거를 고려하게 된다. 외형적으로 눈에 띄는 돌기는 성장기 아동의 자존감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아이가 인식하기 전에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성인의 경우에도 미용적 불편감 등의 이유로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으며, 연령에 상관없이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은 스킨텍의 크기와 형태, 이주 변형 여부 등을 고려해 접근이 달라진다. 단순한 피부 돌기로 보이더라도 피하에 연골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피부와 연골을 함께 제거한 뒤 정상적인 귀 형태를 복원하기 위한 이주 재건술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때 귀의 모양을 자연스럽게 유지하기 위해 브이픽스(V-fix) 봉합기법 등 특수 봉합 방법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임경섭 원장은 “수술은 대부분 국소마취하에 진행이 가능하며, 영유아처럼 움직임이 많은 경우 보호자 동의 하에 수면 유도 시럽 등을 사용해 수술을 보조할 수 있다. 수술 시간은 단일형 기준 약 20분, 복합형은 30분~1시간 내외로, 스킨텍의 면적과 형태 등에 따라 상이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킨텍은 외관상 단순해 보여도 내부에 연골이나 깊은 섬유조직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으며, 귀에 생긴 스킨텍의 경우 이주 모양 재건까지 함께 이뤄져야 아이의 정서 발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임경섭 원장은 “스킨텍 수술은 돌 이전 시기에 시행할 경우 마취 부담이 적고 흉터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킨텍은 방치한다고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조직의 면적과 위치, 아이의 성장 과정 등을 고려해 시기와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아이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함께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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