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8일 유정복 시장 주재로 인천데이터센터(IDC) 재난영상회의실에서 ‘여름철 호우피해 대비 추진사항 점검 회의’를 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시 각 실·국은 폭우와 산사태, 지반 침하, 옹벽 붕괴 등 각종 자연재난에 대비한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인천은 얼마 전 집중호우로 연수구 송도 지역에 최대 144㎜의 비가 내렸으나, 인명 피해 없이 총 25건의 경미한 침수·전도 피해만 났다. 시는 풍수해 대책기간인 지난 5월15일부터 오는 10월15일까지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1천628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특히 시는 경기도 오산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를 계기로 인천 지역에 옹벽을 설치한 고가도로의 긴급 점검에 나섰다.
시는 76개 고가도로 가운데 옹벽을 설치한 54곳을 우선 점검 대상지로 분류하고 지난 17일부터 정밀 진단을 시작했다. 시는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즉시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는 지하차도 차단시설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37곳 지하차도에 수위 감지 센서와 연동한 자동차단 장치를 설치했으며, 기상특보 발령 때 즉각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시는 이 밖에도 빗물받이 17만7천181곳 가운데 14만1천202곳 이상을 점검했다. 또 강화지역에 산사태 우려지역이 몰려 있어, 급경사지와 절개지 등을 대상으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적용해 자동으로 경보가 발령하도록 설정했다.
유정복 시장은 “자연재난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사전 점검과 선제적 조치만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침수 취약지, 옹벽, 산사태 위험지 등은 반복 피해가 없도록 정밀 진단과 경보 체계 정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이번 주말부터 다시 폭염을 예상함에 따라 기온 급상승에 따른 시설물 피해 예방에도 나설 방침이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