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C 2025, 역대 최다 1,200개 스타트업 신청…글로벌 I&T 허브로 도약하는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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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2025, 역대 최다 1,200개 스타트업 신청…글로벌 I&T 허브로 도약하는 홍콩

스타트업엔 2025-07-18 15:5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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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2025, 역대 최다 1,200개 스타트업 신청…글로벌 I&T 허브로 도약하는 홍콩
EPIC 2025, 역대 최다 1,200개 스타트업 신청…글로벌 I&T 허브로 도약하는 홍콩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술 창업 경진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EPIC 2025’(Elevator Pitch Competition) 가 역대급 글로벌 관심 속에 본선 무대를 향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주최기관인 홍콩과학기술단지공사(HKSTP) 는 올해로 9회를 맞은 EPIC 대회가 전 세계 7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총 1,200여 건의 참가 신청을 접수 받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이 가운데 87%가 해외 스타트업이라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홍콩이 글로벌 혁신기술(I&T)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 전 세계 스타트업, 홍콩 무대로 집결

EPIC 2025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디지털 헬스테크, 핀테크, 그린테크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활약 중인 유망 스타트업들이 대거 몰렸다. 참가팀은 60초 피칭 형식의 예선 무대를 통해 세계 유수의 투자자들과 맞붙게 되며, 총 2억4천만 홍콩달러(약 미화 240,000달러) 상당의 상금과 함께,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기회에 도전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모전 수준을 넘어, 20여 개 글로벌 벤처캐피털과 기업 파트너가 참여해 스타트업과 실질적인 투자 연계를 꾀하는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강화됐다. 이들 파트너사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1천억 달러에 달하며, 아시아, 유럽, 북미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본선 진출 스타트업 위한 전폭적 지원…GBA 탐방 포함

해외 참가자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도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는 대목이다. 본선 진출팀에게는 항공권과 숙박이 무상 제공되며, ‘EPIC 위크’ 기간 동안 투자자와 기업 의사결정자들과의 네트워킹, 신기술 시연 기회(Tech Spotlight), 그리고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Greater Bay Area) 탐방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된다. HKSTP 측은 이러한 구성은 단기적 투자 유치만이 아니라 장기적 시장 진출 및 네트워크 구축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라 설명했다.

HKSTP의 알버트 웡(Albert Wong) 대표는 “이번처럼 1,000건 이상 신청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라며 “글로벌 기술 창업 트렌드의 변곡점에서, 더 많은 유망 기술 기업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미국·유럽·아시아 등 지역 예선 본격화…최종 100팀만 본선 무대 올라

현재 HKSTP는 7월부터 8월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홍콩 등지에서 지역 예선 피칭 세션을 진행 중이다. 각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기술력과 시장성, 성장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받으며, 이 가운데 단 100개 팀만이 11월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본선은 과거 홍콩 국제공항이었던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Kai Tak Cruise Terminal)에서 개최되며, 과거 비행기의 이착륙을 상징하던 활주로가 이번엔 기술의 이륙을 위한 무대로 다시 태어난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는다.

한편, EPIC 2025의 흥행이 홍콩 자체 I&T 생태계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본선 진출 기업의 다수가 해외에서 온 스타트업인 만큼, 장기적으로 홍콩에 실제로 안착하고 투자 및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유인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참가자 혜택 중 항공·숙박 지원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해당 조건에 대한 세부 기준 및 선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일부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이벤트성 지원을 넘어, 사업화 이후의 정착 및 확장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 접근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PIC 2025는 전례 없는 규모와 관심 속에 세계 무대에서 홍콩의 기술 생태계를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 무대에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가능한 기술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실제로 홍콩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 토대 마련이 필수적이다.

오는 11월, 최종 무대에 오를 100개의 스타트업이 어떤 비전을 펼칠지, 그리고 이들이 홍콩 I&T 생태계의 실질적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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