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수원삼성이 윙어 보강에 성공해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18일 수원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박지원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구단이 밝힌 내용은 아니지만 최근 뉴캐슬유나이티드 이적에 근접한 박승수 이탈에 대비한 선수층 보강 차원의 영입이다.
박지원은 2000년생으로 성남 U18 팀인 풍생고등학교를 거친 성남 프랜차이즈 스타다. 2022시즌 성남 1군에 합류해 데뷔했고, 2023시즌 K리그2에서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렸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3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으로 잠재력을 엿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전경준 감독 체제에서 성남 핵심으로 활약했다. 지금까지 19경기에 출장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많이 쌓지 못했지만 후이즈와 함께 성남 공격을 이끌며 시즌 초반 성남이 돌풍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됐다.
수원은 과감하게 박지원을 품으며 공격진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수원은 파울리뇨, 세라핌, 브루노 실바 등 외국인 선수들과 김지현, 김지호, 박승수 등 국내 선수들로 구성된 두터운 2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브루노 실바의 부상이 생각보다 잦고 박승수의 해외 이적이 확실시되면서 2선 보강 필요성이 대두됐다. 기존 선수단에 만족하며 확실한 선수가 아니면 이적시장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게 수원 입장이었는데, 윙어를 수급할 필요가 생기자 곧바로 K리그2에서 검증된 자원인 박지원을 영입하는 행동력을 보였다.
박지원은 체격적으로 우수하지는 않지만,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1대1 돌파에 강점을 지닌 윙어다. 공 소유 능력도 어느 정도 있으며, 크로스 등 킥 정확도를 높이는 건 숙제로 여겨진다. 만약 크로스와 슈팅을 보완한다면 외인 선수들을 받쳐줄 훌륭한 영입으로 평가될 수 있다.
박지원은 “수원이라는 명문구단에 오게 돼 영광이다. 시즌 중간에 합류한 만큼 빠르게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수원은 박지원이 사는 동네가 수원 세류동임을 밝히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어오르게 했다.
수원은 오는 19일 전남드래곤즈와 맞대결을 위해 광양 원정을 떠난다. 2위 수원(승점 41)은 3위 전남(승점 37)에 승리할 경우 잠재적인 우승 경쟁팀과 격차를 벌릴 수 있지만, 만약 패배한다면 2위 추격을 허용하는 건 물론 1위 인천유나이티드를 따라잡을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사진= 수원삼성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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