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사에 박병석·김태년·박정·노재헌 등 물망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월로 예정된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신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미동맹 등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이 대통령이 전승절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대통령실 역시 이런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불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 대통령의 대참자로 자연스럽게 국가 의전서열 2위인 우 의장의 이름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 의장의 전승절 참석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이 결정할 사안이며, 대통령실이 허락이나 통보할 일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한편 여권에서는 이와 함께 조만간 이 대통령이 중국으로 보낼 특사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사단장으로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더불어민주당 내 '중국통'으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과 박정 의원도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로, 앞서 외교부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 등을 지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의 합류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도 "특사 명단은 상대국과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최종 명단은 확정이 되고 나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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