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한화, 북미 해양방산의 새로운 교두보를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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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한화, 북미 해양방산의 새로운 교두보를 세우다

비즈니스플러스 2025-07-18 14:2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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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그룹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그룹

전 세계 해양방산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이 거대한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한국 기업이 있다. 바로 한화그룹이다. 그 중 한화오션은 미국 내 조선소 인수와 함정 정비 수주, 그리고 전략적 해외 지분 확보를 통해 해양방산 글로벌 강자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단순한 수출을 넘어 '현지화 된 동맹'으로 나아가는 행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다. 이는 북미를 넘어 글로벌 방산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다.

◇미국 본토에서 시작된 전환…필리조선소 인수의 의미

지난해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이 조선소는 미국 내 연안 항로용 선박을 전문으로 건조해온 상징적인 존재다. 컨테이너선부터 다목적 훈련선(NSMV), 해양풍력 설치선, 해군 수송함 개조까지 다양한 선박 실적을 자랑한다.
 
여기에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 기술과 스마트 생산 시스템이 결합되면, 미국 상선 및 군수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 해군이 당면한 함정 건조 설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필리조선소는 전략적 가치를 갖는다. 생산기지 이상의 의미가 담긴 인수다.

◇오스탈 투자…미 해군 핵심 공급망 진입의 발판

한화그룹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초 호주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의 지분 19.9%를 확보했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한 미국 해군의 4대 핵심 함정 건조 공급사 중 하나다.

특히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최대 100%까지 지분 확대가 가능한 승인을 받은 점은, 한화가 미국 방산 인프라에 장기적으로 깊이 뿌리내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필리조선소(동부)와 오스탈의 모빌·샌디에이고 조선소(남부·서부)를 잇는 ‘미국 조선 인프라 삼각축’은 명실상부한 북미 해양방산 생산 허브 구축으로 기능할 수 있다.

◇기술력으로 증명한 신뢰…MRO 사업의 확장성

한화오션의 행보는 MRO사업 부문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군수지원함 ‘USNS 월리 쉬라(Wally Schirra)’와 급유함 ‘USNS 유콘(Yukon)’의 정비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특히 월리 쉬라함의 경우 특히 정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항목을 추가로 발굴하고, 이를 수정 계약으로 연계한 점은 단순한 하청이 아닌 ‘능동적 기술 파트너’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MRO사업의 안정성 및 경쟁력 확대를 위해 한화오션은 부산∙경남 등 15개 지역 조선 및 정비 업체와 함께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결성했다. 한화오션과 지역이 함께 기술 중심의 동반성장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글로벌 방산 공급망 내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모범사례로도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 미국 해군, 의회, 정부 인사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는 물론 MRO 사업의 확대를 통해 미국은 물론 아시아·유럽 시장까지 연결되는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라는 미국 내 평판은 우연이 아니다. 북미 해양방산을 관통하는 인프라 장악, 정비기술 신뢰 확보, 첨단 기술력의 결합. 한화오션은 이제 북미를 발판 삼아 K-방산의 전략적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필리조선소에서 시작된 첫 발걸음이 이제 북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항로로 확장되고 있어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배충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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