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부동산 직썰] 관망장세 속 서울 중심 강보합···임대시장 압박 우려 커져

[직썰 / 최소라 기자] 금융 규제와 고금리 여건 속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지속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수도권은 서울의 상승 흐름을 따라 전반적인 강보합세를 보였고, 전세시장은 공급 압박에 따른 반등 조짐을 보였다.

[이하 부동산R114]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월 15~19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2% 상승했다. 서울은 0.49%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경기(0.26%)와 인천(0.15%)도 동반 상승하면서 수도권 전체는 0.38%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0.12%, 기타 지방은 0.14%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주 대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지역별로는 서울(0.49%), 세종(0.34%), 경기(0.26%), 인천(0.15%), 전북·대전(0.15~0.14%), 부산(0.13%) 등이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은 한강벨트 및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평균 상승률을 견인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6월 전국 아파트값이 0.68% 올라, 세종(1.45%)과 서울(1.29%)이 1% 이상 상승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세시장은 제한된 흐름 속에서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격은 0.01% 올랐고, 서울도 0.01% 상승해 보합권을 이어갔다. 수도권과 경기·인천은 각각 0.00%로 변동이 없었으며, 5대 광역시는 0.01% 상승, 기타 지방은 -0.02%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울산(0.04%), 제주(0.03%), 대전(0.03%) 등에서 상승 폭이 두드러졌고, 반면 경남·경북·충남(-0.04%), 강원·전남(-0.02%) 등은 하락 조정이 이뤄졌다. 전국 기준으로는 17개 시도 중 8곳이 상승, 2곳이 보합, 7곳이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6.27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주택시장은 매도 및 매수인 모두 별다른 움직임 없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고가시장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당분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 들어 대출 규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아파트 매매거래건수와 집값 상승 랠리가 주춤했으나, 급매물 출현이 늘거나 매도호가 조정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특히 3분기 서울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 분기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까지 겹치며 임대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7월 넷째 주에는 전국 9개 단지에서 총 7956가구(일반분양 4951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 의정부시 ‘힐스테이트회룡역파크뷰’, 부산 해운대구 ‘르엘리버파크센텀’, 충북 청주시 ‘신분평더웨이시티제일풍경채(1BL)’ 등에서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역아이파크’, 경기 군포시 ‘대야미역금강펜테리움레이크포레’, 부산 부산진구 ‘가야역롯데캐슬스카이엘’ 등 총 6곳에서 오픈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