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험료 연체 방관?…인카금융, 엉터리 계약 관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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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험료 연체 방관?…인카금융, 엉터리 계약 관리 논란

더리브스 2025-07-18 09:0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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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가 부실한 계약 관리로 고객이 내는 보험료를 연체되도록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더리브스 취재를 종합하면 인카가 회사를 떠난 설계사의 계약(관심계약)을 소속 설계사에게 배정했다가 보험금 납부가 승인되지 않는 사례들이 발생했다. 


인카, 카드수납 요청에도 묵묵부답?


인카금융서비스에서 다른 GA로 소속을 옮긴 설계사 A씨는 고객들로부터 보험료 승인이 되지 않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진=제보자 제공]
인카금융서비스에서 다른 GA로 소속을 옮긴 설계사 A씨는 고객들로부터 보험료 승인이 되지 않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진=제보자 제공]

“4월달 보험료가 승인이 안돼 카드사에 물어보니 보험사에서 승인요청이 없었다고 하네요.”-B고객

“실손의료보험이 실효돼 지점으로 전화했는데 계속 안 받아서 다른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C고객

설계사 A씨는 고객들로부터 보험료 승인이 되지 않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인카에 카드수납을 요청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인카에서 7년을 근무하다가 지난해 말 다른 GA로 옮겼다. 인카에 남겨진 A씨의 계약들 중 카드수납 건은 약 500건에 달한다.

설계사가 이직한 후 남겨진 관심계약은 먼저 인카 CS센터에서 관리하는데 이 기간 동안 CS센터가 카드수납을 진행한다. A씨 고객의 카드수납이 되지 않은 시점은 인카 설계사들에게 배정된 후다.

보험료가 승인되지 않으면 A씨로선 인카에 일정 금액을 돌려줘야 하는 부담까지 안게 된다. 보험금 납부가 18회차까지 유지되지 않을 경우 설계사 시책이 100% 환수되며 18회 미만은 시책과 수수료가 모두 환수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기준 A씨가 인카로부터 안내받은 환수 금액은 140여만원에 달한다. A씨는 몇 회차 어느 고객이 환수에 해당되는지 리스트를 보내달라고 인카에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설계사 A씨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고객의 계약이 카드로 돼 있으니 수납 좀 해달라고 (인카에) 부탁했으나 서로 전달하겠다는 답변만 하더니 결국 실효 건이 발생하게 됐고 고객이 난리 났다”며 “유지 관리도 안 해주고 (A씨가 옮긴 GA로 계약) 이관도 안 해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고객이 직접) 바뀐 담당자도 찾아갔다는데 카드수납을 안 해주고 (계약이) 실효됐다”라며 “(카드수납이 안돼) 실효되신 분에게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고 콜센터 통해서 부활시키고 온 고객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 못 만나서 카드수납 못했다?


설계사 A씨는 인카금융서비스에 카드수납을 요청했지만 답변만 받고 결국 실효 건이 발생했다. [사진=제보자 제공]
설계사 A씨는 인카금융서비스에 카드수납을 요청했지만 답변만 받고 결국 실효 건이 발생했다. [사진=제보자 제공]

인카는 새롭게 계약을 이관받은 설계사들이 카드정보를 알기 위해 고객과 만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로 배정받은 설계사는 고객의 카드수납 정보를 알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새로 배정된 인카 설계사가 A씨 고객들과 만나지 않아도 카드수납이 가능하다는 게 전‧현직 인카 설계사들의 설명이다.

이들에 따르면 인카금융이 고객과 대면으로 만나도록 하는 이유는 신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클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고객이 새로운 설계사와 만나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 설계사는 수수료 등을 더 받을 수 있다. 인카도 기존 계약이 단순히 유지되는 것보다 새로운 계약이 체결돼야 이익을 보다 얻게 된다.

인카에서 근무했던 설계사 D씨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카드수납이 안 되는 회사들이 있지만 카드수납을 하신 분이라면 버튼 하나만 눌러도 카드수납이 된다”라며 “보험 계약이 이관되더라도 내용 전부 다 따라가는 거지 카드 번호는 안 따라간다 이런 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 배정된 설계사가 고객을 만나는 경우) 보통은 이전 설계사가 잘못했다거나 이 보험에 무슨 문제가 있다 등으로 시작해서 새로운 보험을 따려고 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다른 GA나 원수사로 이직하게 되면 계약을 못 가지고 나오는 경우들이 있는데 새롭게 계약을 갈아타게 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른 설계사 E씨는 더리브스 질의에 “카드가 등록돼 있기 때문에 배정받은 설계사가 고객과 직접 만나지 않아도 말 그대로 딸깍 한 번이면 카드수납이 된다”며 “카드수납은 매월 설계사가 잡아줘야 되기 때문에 담당자가 못 잡으면 실효가 되는 경우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카 본사는 최대한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근데 관리가 계속 안되고 있는 건 사실 지점의 문제”라며 “지점별로 시스템이 다 다르다”고도 언급했다.


인카 관계자 “보험사마다 카드수납 방법 달라”


[그래픽=황민우 기자]
인카금융서비스. [그래픽=황민우 기자]

반면 인카는 A씨 계약 건들을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현직 설계사들에게 배정했으며 유지율이나 수금관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험사마다 카드수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카드수납을 위해 카드 정보가 직접 입력돼야 한다는 게 인카의 주장이다. CS센터도 고객에 전화해서 카드수납에 대한 동의를 거친 후 수납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A씨의 계약 중 일부는 이관됐지만 나머지 계약의 이관이 더딘 이유는 비용을 받고 배포된 계약이기 때문에 바로 이관되지 않고 시간이 걸린다는 게 인카의 입장이다. 배정받은 설계사가 처리해야 할 수도 있고 보험사에도 별도로 이관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A씨가 소속을 옮겼는데도 여전히 인카 소속이라고 고객들에게 말하며 자신에게 관리받아야 한다고 설명하는 등 새로운 설계사의 관리를 방해했다는 게 인카의 입장이다.

인카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모든 보험사가 자동으로 카드수납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보험사에서도 미납 실효 안내가 나가기 때문에 수납을 안내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인카가 계약을 관리하는 데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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