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판 뒤흔드는 PLCC 재편] 배민·스벅 이탈설…현대카드 독주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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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판 뒤흔드는 PLCC 재편] 배민·스벅 이탈설…현대카드 독주 끝나나

직썰 2025-07-18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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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출시한 ‘배민 한그릇카드’(위) ‘스타벅스 현대카드’ 이미지. [현대카드 홈페이지]
현대카드가 출시한 ‘배민 한그릇카드’(위) ‘스타벅스 현대카드’ 이미지. [현대카드 홈페이지]

[직썰 / 최소라 기자] 현대카드의 독점 구도가 무너지고 있다. 국내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시장을 개척하고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해 온 현대카드가 ‘배달의민족’과 ‘스타벅스’ 등 핵심 파트너사의 이탈 조짐에 직면하면서 PLCC 시장에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배달의민족, 스타벅스와 PLCC 신규 출시를 추진 중이다. 아직 계약 전환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현대카드 독주’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 카드사는 제휴 사실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주요 파트너들의 재계약 기로에 선 시점에서 PLCC 시장 재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배민·스벅 이탈설…“변화 없다”지만, 시장은 이미 움직인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0년 ‘배민현대카드’를 선보이며 배달앱 PLCC 시장을 개척했다. 스타벅스 PLCC 역시 독보적인 발급 실적을 기록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최근 배달의민족은 신한카드와의 신규 제휴를 추진 중이고, 스타벅스도 삼성카드와 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카드와 배달의민족은 “기존 계약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하지만, 신한카드 관계자는 “출시를 목표로 협업 중”이라고 밝혀 사실상 계약 전환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도 “재계약과 신규 계약을 동시에 검토 중”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PLCC 원조’ 현대카드, 재계약 방어전에 나서나

이번 변화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탈 움직임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주요 PLCC 제휴사인 네이버, 무신사, 대한항공 등의 계약도 내년부터 순차 만료될 예정이다. 제휴사가 재계약을 택할지, 경쟁 카드사로 이동할지는 PLCC 시장 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현대카드는 조창현 전무를 정태영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PLCC 기획과 운영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이번 인사를 통해 PLCC 방어전과 사업구조 리빌딩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락인 효과’ 절실한 카드업계…시장 전면전 예고

카드업계 전반의 수익성은 악화 일로다. 내수 부진,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더해, ‘6.27 부동산 대책’으로 카드론이 신용대출로 분류되면서 취급액이 30~50%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카드사로선 충성 고객을 묶어둘 수 있는 PLCC 카드가 수익성 방어의 마지막 보루다.

업계 한 관계자는 “PLCC는 단순 제휴가 아니라, 고객 락인(lock-in) 구조를 만드는 장치”라며 “금리 리스크에 노출된 카드사들이 PLCC 경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조적 변화의 시작…PLCC는 ‘무기가 아닌 플랫폼’ 될까

카드사와 브랜드 기업 간의 PLCC 제휴는 단순한 공동 마케팅을 넘어선 ‘고객 데이터와 수익 구조’의 공유다. 기존에는 카드사가 브랜드에 맞춘 상품을 설계했지만, 이제는 브랜드가 주도적으로 고객 접점을 설계하며 ‘플랫폼형 제휴’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PLCC 원조’로서 이 판을 설계해 왔지만, 더 이상 독점적 위치를 지키긴 어려워졌다. 시장은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2025년 이후 PLCC의 경쟁력은 카드사의 마케팅 역량이 아니라, 브랜드의 충성도와 데이터를 통합 설계할 수 있는 ‘공생 전략’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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