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건강] '제로' 음료 속 단맛의 역설… 에리스리톨, 뇌졸중 위험 높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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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제로' 음료 속 단맛의 역설… 에리스리톨, 뇌졸중 위험 높이나

센머니 2025-07-18 01:0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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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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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현비 기자] 무설탕 음료와 저탄수화물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인공감미료 에리스리톨이 뇌혈관 기능 손상을 유발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건강한 단맛'으로 인식되던 에리스리톨의 이면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응용 물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에리스리톨이 뇌혈관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에리스리톨에 노출된 뇌혈관 세포에서 여러 가지 우려스러운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혈관 기능 저하 및 활성산소 증가 확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리스리톨은 혈관을 이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화질소의 생성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반대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단백질인 엔도텔린-1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혈관이 좁아져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혈전을 녹이는 데 필수적인 t-PA(조직형 플라스미노겐 활성제)의 분비가 에리스리톨에 노출된 세포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혈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혈전이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않아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세포 내 활성산소의 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산소는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만, 과도하게 많아지면 세포를 손상하고 염증을 유발하여 전반적인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드수자 교수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전을 없애는 힘이 약해지면 뇌졸중 위험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는 에리스리톨이 이런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생물학적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설명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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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탕' 제품의 그림자, 소비자 인식 변화 필요

에리스리톨은 200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칼로리가 거의 없고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무설탕' 또는 '저탄수화물'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설탕보다 단맛은 약 80% 수준으로 다이어트나 혈당 조절에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건강한 대안'이라는 인식이 완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에리스리톨을 한 번 섭취했을 때의 영향을 본 것이지만, 하루 여러 번 섭취할 경우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분표 꼼꼼히 확인하고 균형 잡힌 식단 권장

이번 연구 결과는 에리스리톨의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 시 성분표에서 '에리스리톨' 또는 'sugar alcohol'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가공식품에 의존하기보다 과일, 채소 등 자연 그대로의 식품에서 단맛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인공감미료가 함유된 제품이라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하고, 특히 기존에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스스로가 식품 선택에 더욱 신중해지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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