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 호우로 인한 전국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런 상황에서 순회경선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모습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현재 충청·호남·영남 등 전국이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비상 상황이고, 폭우가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세월호, 이태원, 제주항공,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분들을 만나 '국가의 제1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 '국가가 그 자리에 있지 못했다'며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며 "후보로서 경선 일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중앙당과 선관위에서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책임있는 논의를 진행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후보로서 당의 어떤 결정이라도 따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청래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폭우 피해가 심각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계획대로 하는 게 맞는지 중앙당 선관위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축소해서 한다는데 온라인 대회를 하고 수해복구를 돕는 것이 어떨까. 고민이 많지만 아무튼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26일 호남권·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등 총 다섯 차례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당 대표 선거에는 대의원 투표 15%·권리당원 투표 55%·국민 여론조사 30%를 적용한다. 선거인단은 2024년 11월 30일까지 입당하고, 12개월 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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