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의 아내는 전날(16일) 오후 11시56분쯤 “남편이 집에 귀가하지 않았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 받은 대전대덕경찰서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가 한솔제지 신탄진공장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내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다.
경찰 측은 A씨가 이날 오후 3시30분쯤 불량품이나 폐종이를 펄프 제조기 탱크에 옮겨 넣는 작업을 하던 개폐기 구멍을 통해 기계 내부로 추락한 사실을 확인하고, 교반기 안에서 그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반기는 파지를 물과 함께 넣어 불리면서 으깨는 기계이다.
당시 함께 근무하던 동료도 A씨의 사고 모습을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파지를 선배 동료에게 전달하려 교반기 위에서 옮기다가 중간의 30㎝ 투입구가 열려 있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하고 사이로 빠져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난 교반기에는 추락 사고 막을 만한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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