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하반기 들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의 글로벌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와 신보 발매 일정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머천다이즈(MD) 판매 호조도 더해져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라는 대표급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는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월드투어를 이어가며, 하반기 중 두 장의 음반 발매가 예정돼 있다”며 “지속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11일 발매한 정규 4집 ‘THIS IS FOR’로 발매 5일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55만 장을 돌파했으며, 오는 19일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총 23회에 걸친 월드투어에 나선다. 약 70만 명의 글로벌 팬이 이번 투어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JYP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업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아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 연구원은 “2025년 PER 기준으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25배 수준”이라며 “기존 메가 IP의 활약에 더해 신인 아티스트 성장 기여가 본격화되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블랙핑크와 베이비몬스터의 공연 및 MD 매출이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1만 원을 유지했다.
블랙핑크는 3분기 중 월드투어를 시작하고 4분기에는 신보 발매가 예정돼 있다. 베이비몬스터 역시 4분기 팬콘서트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트레저도 3분기 중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MD 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김 연구원은 “최근 3개 분기 동안 베이비몬스터의 MD 매출이 블랙핑크의 전 월드투어 당시 실적을 상회했다”고 설명하며, “블랙핑크의 이번 투어 기간 동안 북미 스포츠팀과 협업한 한정판 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어 기간인 2025년 3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분기당 MD 매출이 최대 50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7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0.27% 하락했고,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만3700원으로 1.3%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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