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슈퍼위크’ 나흘째를 맞아 여야는 후보자들의 개인 논란 보다는 정책과 비전 검증에 집중했다.
국회 각 상임위는 17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했다.
구윤철 후보자는 “일각에서 3차 추경·소비쿠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는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의 지적에 “1·2차 추경 집행에서 성과가 나는 게 최선이고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현 후보자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시점을 묻는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의 질의에 “우리 군의 역량, 한미 연합 태세, 그리고 북한을 포함한 국제정세 등 한미간 합의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시기를 확정지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에너지와 관련된 질의가 쏟아졌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의 에너지고속도로 추진 여부를 묻는 질의에 “서해안에 있는 재생에너지를 고려하면 에너지고속도로는 단순 재정 문제가 아닌 반드시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또 에너지 정책에 대한 비전을 묻는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에게는 “재생 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과 수소 발전 등이 포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사실상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보류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여야 갈등은 이어졌다.
이날 김정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민주당 김동아 의원은 개의 직전 야당의 보고서 채택 보류 방침을 언급하며 “사실이라면 야당 위원들이 청문회 자리에 나올 이유가 없다. 어차피 후보자가 열심히 해명하고 답변해도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회 산자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아직 청문회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언론 보도를 갖고 동료 의원의 의정 활동을 폄훼하는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김 의원은 청문회에 전념하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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