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0기 정숙(본명 최명은)이 짝퉁 명품 판매 심경을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숙은 17일 인스타그램에 "2월23일 내 생일파티 겸 자선 행사에서 소장하던 액세서리를 경매를 통해 판매했다. 12년 동안 해오던 기부를 위한 경매"라며 "낙찰자 두분이 가품임을 지적하는 의견을 줬다. 난 '진품이라고 말씀드린 적 없고, 불만이 있다면 환불해주겠다'고 했다. '정숙 언니 물건이니 소장용으로 간직한다'고 다시 가져가 놓고 며칠 뒤 사기죄로 신고했다. 나 몰래 녹취도 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고의로 속이고자 한 바는 전혀 없다. 진품 가격과 월등히 차이 나는 경매가를 책정, 진품으로 오인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금은방에서 명품을 판매하지는 않기에 낙찰자들의 선한 뜻으로 경매가 원만히 진행됐다고 생각했다. 생일파티를 겸해 많은 분들이 참여한 행사에서 진품이 아님을 짐작했으리라는 얕은 공감력과 알량한 자존심에 기반한 행위가 불편함을 줄 수 있었음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정숙은 "5월23일 대구 법원에서 '보완수사 요구'라고 두번이나 판결을 받았다. 12년 동안 해 오던 기부 행위는 이후에도 계속 할 계획"이라며 "의도치 않았던 상황이 발생해 조금 늦어졌으나 대구 중리동사무소를 통해 기부가 이뤄졌다. 올 겨울에 어른신들 또 도와드리기로 했다. 40년 넘게 남 속이면서 살지 않았다. 너무 억울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다음엔 더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했다.
5월28일 방송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정숙의 짝퉁 판매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는 2월 말 나는 솔로 출연자 A가 연 생일파티 겸 자선행사에서 명품 브랜드 목걸이를 220만원에 낙찰 받았으나, "감정 결과 가품이었다"고 털어놨다. 3월 중순께 같은 브랜드 팔찌를 140만원에 낙찰 받은 이로부터 '팔찌가 가품'이라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았다. 제보자 역시 감정을 의뢰, 가품으로 밝혀졌다.
감정사에 따르면 목걸이는 18K 금으로 제작했지만, 브랜드 정품이 아닌 일반 귀금속이었다. 감정가는 약 100만원으로 나왔다. 팔찌 감정가는 약 70만원이다. 두 제품 모두 시세의 약 2배에 거래된 셈이다. 제보자가 제품 케이스와 보증서를 요구하자, A는 "목걸이는 금은방에서 구매했고 케이스는 없지만 보증서는 있다"며 "정품은 그 가격으로 못 산다. 물건 돌려주면 환불해주겠다. (자선 행사에서) 진짜라고 말한 적 없다. 돈 부쳐주면 되는데 뭐가 문제냐"고 했다. 제보자와 팔찌 구매자는 A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A는 자선 행사 수익금도 기부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방송 후 10기 정숙이 A로 지목됐다. 정숙은 SNS 댓글로 "무혐의로 끝난 이야기다. 기부 후원은 이번 달 안에 다 하기로 했다. 저 사기 치면서 사는 사람 아니다. 무혐의로 사건 끝났다. 근데 기사를 올려서 인간 쓰레기를 만든다"고 반박했으나, 사건반장은 "A(10기 정숙) 말과는 달리 여전히 경찰 수사 중"이라고 했다.
정숙은 폭행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박경모 판사는 지난달 24일 기소된 최모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피해자 왼쪽 얼굴을 6차례 때리고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손괴하고, '양아치'라는 취지로 말해 모욕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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