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의왕 철도박물관에 사업비 1천억원을 들여 전면 개선을 추진해 향후 지역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박물관은 지난 1988년 의왕시 철도박물관로 142번지에 설립됐으며 그동안 국내 주요 철도역사를 전하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에게 사랑 받아 왔지만 시설이 낡고 협소해 늘어나는 철도유물을 제대로 보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코레일은 사업비 1천억원을 들여 기존 철도박물관(부지면적 2만6천㎡, 연면적 2천857㎡)보다 부지면적은 1.5배 규모인 3만7천500㎡, 연면적은 5.5배 규모인 1만6천450㎡ 등으로 대폭 확장하는 등 시설 전면 개선을 추진하기로 하고 연말까지 설계공모를 진행해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 1층에는 철도차량 전시장과 전시실, 수장고, 학예연구실, 뮤지엄샵, 로비·홀 등이 들어서고 지상 2층에는 시뮬레이터실, 디오라마, 의무실·유아방, 어린이체험전시실, 카페테리아, 사무실 등이 마련되며 지하 1층은 중앙제어 및 기계공조실, 전기실 등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를 위해 코레일과 이소영 국회의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의왕시 등은 최근 철도박물관에서 ‘의왕 철도특구 주변 환경 및 철도박물관 시설개선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성제 의왕시장과 한문희 코레일 사장, 윤승조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총장, 이소영 의원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에선 의왕시가 철도박물관 시설개선 사업에 필요한 도로이설·확장 등 지자체 주관 사업 추진을 맡고 코레일은 철도박물관 시설개선 사업 총괄 추진, 이소영 의원은 철도특구 활성화 관련 법적·정책적 지원, 교통대는 코레일과 부지교환을 통한 토지사용을 각각 담당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협약기관들은 철도박물관이 포함된 국내 유일의 ‘의왕 철도특구 활성화’를 위해 공기업과 지자체, 학계, 국회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철도박물관 내 문화유산 보호와 프로그램 개발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소영 국회의원은 “개관한지 38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된 상황에서 의왕의 자랑인 철도박물관을 신규 건립하는 첫 단추인 업무협약식이 개최돼 기쁘다”며 “털도박물관의 성공적인 리뉴얼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성제 시장은 “철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철도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의왕시가 철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명실상부한 철도특구 도시로 한층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철도박물관이 의왕시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이 자긍심을 갖고 찾을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철도박물관 시설개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승조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총장은 “철도박물관의 성공적인 환경 구축과 운영을 위해 한국철도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국회와 의왕시, 교통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철도박물관이 대한민국 철도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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