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유럽연합(EU)의 초대형 연구 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준회원국에 가입했다. 이에 2025년부터 국내 연구자들은 유럽 연구자와 동등한 자격으로 과제에 참여해 EU 예산으로 연구비를 직접 지원받게 되며, AI·양자기술·첨단바이오 등 첨단 분야 공동연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17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 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대한민국의 EU 프로그램 참여 협정’과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의정서’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명은 유정현 주벨기에EU대사와 시그네 랏소 EU 연구혁신총국 부총국장이 진행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추진하는 2021~2027년 연구 혁신 프레임워크 프로그램(FP9)으로 총 7년간 955억유로(약 150조원)가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 다자 프로젝트다. EU 27개 회원국과 영국·노르웨이 등 기존 19개 준회원국이 참여 중이며 한국이 합류하면서 준회원국은 총 20개국으로 늘었다.
한국은 이 가운데 ‘글로벌 도전과 산업 경쟁력(Pillar 2)’ 분야(535억유로, 약 85조원)에 참여한다. 국내 연구자는 EU 및 준회원국 연구자와 같은 조건으로 과제에 지원할 수 있다. 선정 시 별도 국내 심사 없이 EU 예산에서 직접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협정 잠정 적용으로 2025년 1월부터 참여 가능하며 일부 국내 연구자는 이미 유럽 연구자와 공동 컨소시움을 구성해 과제를 신청하고 있다.
참여 독려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병행된다. 국내 연구자의 참여 확대를 위해 사전 기획과제 지원, 호라이즌 유럽 설명회 개최, 한국연구재단 내 전담팀 신설, 한·유럽 연구자 네트워킹 포럼 개최 등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양자기술·첨단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한·EU 공동연구가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도 연구 협력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협정을 계기로 첨단기술 국제규범 공동 창출과 미래지향적 협력 심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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