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문화원 '한글날은 여주문화원 역사'…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에 행사반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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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문화원 '한글날은 여주문화원 역사'…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에 행사반환 촉구

경기일보 2025-07-17 16:55: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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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여주문화원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진동기자
17일 오전 여주문화원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진동기자

 

여주문화원이 35년간 이어온 한글날 행사를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가져간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행사 주최권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오전 11시 여주문화원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이사회에서, 문화원은 세종대왕 숭모제·명성황후 숭모제 등 기존 행사 이관문제를 논의하면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한글날 행사에 대해 “문화원의 정체성과도 같은 행사”라며 문화원 행사로 이관해줄 것을 여주시에 요구했다.

 

여주문화원 이사회는 “한글날 행사는 지난 35년간 여주문화원이 시민과 함께 전통적으로 주관해온 대표 행사”라며 “세종문화관광재단 설립 후 일방적으로 행사 주체가 바뀐 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단 측이 숭모제 이관에는 동의하면서도 한글날 행사는 끝내 넘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한글날이 없는 숭모제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행사 전반의 일괄 이관을 촉구했다.

 

이사회는 또 “세종대왕의 얼을 기리고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상징적 행사를 민간 중심으로 이어 왔던 이유는 시민 참여와 전통계승에 방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를 단절시키고 기관 주도의 형식적 기념식으로 대체하는 건 지역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글날 행사를 문화원으로 환원이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 대안으로 ‘효종대왕 문화제’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용호 문화원장은 “효종대왕은 북벌의 상징으로 여주에는 그 뜻을 함께한 송시열, 이완대장, 홍명하, 원두표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며 “세종 중심의 일변도 행사에서 벗어나 역사적 다양성과 지역 문화 자긍심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여주문화유산 보존회 조직, 추계 유적답사 계획, 명성황후 숭모제 개편 논의 등 문화원의 하반기 주요 사업 방향도 함께 논의하고 명성황후 숭모제는 시민참여 저조와 이중 행사에 따른 비판 여론을 고려해 기존 형식을 폐지하고 학술세미나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강구됐다.

 

안동희 여주문화원 사무국장은 “전통과 자긍심을 이어온 문화행사가 행정 편의로 변질돼선 안 된다”며 “문화는 계승이자 뿌리이고, 한글날 행사는 여주문화원의 정신 그 자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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