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많은 비가 올때마다 반복되는 울산 태화종합시장 일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배수시설 공사의 진척이 더딘 것으로 지적됐다.
홍영진 울산 중구의회 의원은 17일 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17년부터 시작된 태화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의 고지배수터널 설치 공정률은 11%, 태화배수펌프장 공정률은 71%로 평균 41%"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 사업은 수년째 현재 진행형"이라며 "특히, 태화배수장펌프장만큼은 올여름 우수기 전에 반드시 가동할 것이라던 집행부의 공언도 지켜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확한 완공 시점이 언제인지 불명확하다"며 "이미 여러 차례 공사가 지연되면서 공사비는 애초 487억원에서 608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추가 예산 확보 없이는 사업 재개와 완공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업을 완공해 정상 가동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더 사업비가 있어야 하며, 재원 마련 대책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달라"고 집행부에 요청했다.
태화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많은 비로 큰 피해를 본 태화종합시장 일대에 고지배수터널을 만들고, 펌프장을 짓는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보상비 증가, 지중 구조물 확인 및 철거 작업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며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행정안전부, 울산시 등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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