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광주전남 주택·도로 침수…주민고립·정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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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 광주전남 주택·도로 침수…주민고립·정전 피해

연합뉴스 2025-07-17 16:19: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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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고 86㎜ 호우에 홍수경보…하천 범람 우려

하천 주변 도로·지하차도 통제…주민 대피 명령 내리기도

'호우경보' 광주 백운광장 상가 침수 '호우경보' 광주 백운광장 상가 침수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인근 상가와 도로가 물에 잠겨 관계자들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2025.7.17 daum@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정다움 김혜인 기자 = 17일 광주·전남 지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빗물에 차량과 운전자가 고립돼 구조되고 상점·주택으로 빗물이 차오르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불어난 하천에 홍수주의보도 잇따라 발효돼 재난 당국은 우려 도로·지역의 통행을 통제하는 등 비상 대응하고 있다.

◇ 시간당 86㎜ 극한 호우…19일까지 계속 비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 강수량은 광주 서구 풍암지점 205㎜로 가장 많았다.

전남 담양군 봉산면 196.5㎜, 나주시 191.5㎜, 화순군 백아면 143㎜, 곡성군 125㎜ 등을 기록했다.

비는 시간당 최대 80㎜ 이상의 극한 호우로 쏟아졌다.

전남 나주시에서는 시간당 86㎜를 기록해 가장 많았고, 광주 남구 80㎜, 곡성군 옥과면 70.5㎜, 장성군 65.5㎜, 함평군 월야면 65㎜, 구례군 성삼재 57.5㎜ 등으로 나타났다.

비는 오는 1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8일과 19일 이틀간 광주·전남 100~200㎜, 많은 곳(지리산 인근)은 300㎜가량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빗물에 잠긴 광주 백운광장 상가 빗물에 잠긴 광주 백운광장 상가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인근 상가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25.7.17 daum@yna.co.kr

◇ 침수된 도로에 주민들 고립…광주서는 주민대피 명령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며 도로가 침수되자 시민들이 고립됐다가 당국에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1시 22분께 광주 북구 오룡동 과학기술원 인근 도로가 불어난 물에 잠기면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고립됐다.

특히 로컬푸드 매장에 있던 77명의 시민이 통행할 수 있는 길이 사라지자 소방 당국을 비롯한 재난 당국이 구조했다.

인근 과학기술원과 풋살경기장 등도 침수됐지만 자체 대피했다.

상습 침수 구역인 남구 백운광장과 대남대로 일대에도 오전 한때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갑작스럽게 차오른 빗물에 지나던 일부 차들이 고립됐고, 인근인 진월동에서는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소방 당국에 도움을 받아 무사히 빠져나왔다.

북구 용봉동 북구청사 주변 도로에서도 트럭과 택시 등 차량 5대가 빗물에 잠겨 시동이 꺼지면서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전남 담양군 고서면 고서중학교 앞에서도 운전자가 침수된 차량에 갇혀있다가 무사히 구조됐고, 장성군 한 도로에서도 고립된 운전자가 스스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광주 동구는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소태천 범람 우려로 소태·용산·운림동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피소는 동구문화센터로 지정됐고, 친인척의 자택 등 다른 안전지대로 피신해도 된다.

대피 대상 인원과 세대 수는 현재 집계 중이며, 관련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쩍쩍 갈라진 도로와 주저앉은 인도 쩍쩍 갈라진 도로와 주저앉은 인도

(광주=연합뉴스)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광주 동구 계림동 한 도로와 인도가 집중호우에 폭삭 주저앉거나 갈라져 있다. 2025.7.1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na.co.kr

◇ 주택·상가도 잇단 피해…나무 넘어지고 도로 쩍쩍

침수 피해는 주택과 상가, 전통시장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북구 말바우시장에서는 상점 내부까지 물이 차올라 상인들이 집기류로 물을 퍼내야 했다.

도로가 침수된 백운광장 주변과 문흥동 성당 주변에서도 주택·상점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고등학교 인근에서는 인도와 도로가 지진이 난 것처럼 갈라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 넘어져 도로를 가로막거나 야산과 공사장 주변에서는 흙탕물이 흘러 내려와 통행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낙뢰로 인한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광주공고 일대가 정전돼 학생들이 전원 조기 귀가 조처됐고, 담양군 담양읍 일대에도 전력공급이 끊겨 한전이 조치 중이다.

교통편도 차질이 생겨 국내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과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했고, 고속철도 역시 대부분 지연됐다.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 141건, 건물 침수 78건, 도로 장애 4건, 기타 15건 등 모두 241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남에서도 주택 침수 45건, 도로 장애 43건, 배수 지원 2건 등 모두 96건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물에 잠긴 광주 도로 물에 잠긴 광주 도로

(광주=연합뉴스) 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도로에서 빗물에 차량이 잠겨 있다. 2025.7.1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aum@yna.co.kr

◇ 홍수주의보 확대…당국 비상 대응

많은 양의 비로 하천 수위가 불어나면서 홍수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광주 북구 영산강 용산교 지점과 담양군 영산강 삼지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광주 서구 유촌교, 광주 광산구 풍영정천2교·평림교, 담양 양지교 등 4개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방재 당국은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하천 주변 도로와 다리 밑 도로, 지하차도 등의 통행을 통제 중이다.

광주에서는 하상도로 7곳과 지하차도 4곳, 둔치주차장 11곳, 하천 진출입로 336개소의 출입을 금지했다.

전남도 역시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등에 대한 출입 통제와 함께 침수 피해 우려가 큰 나주와 담양 주민 50세대 63명을 사전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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