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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증권업계 및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003230)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434억원, 12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8%, 42%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의 대형 채널 입점이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상(001680)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880억원, 46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2%, 3.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신 업황 개선으로 소재 부문의 실적 개선과 김치 수출 증가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004370)은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라면툼바, 메론킥 등 신제품 판매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029억원, 49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9%, 14% 늘어난 수치다.
다만 CJ제일제당(097950)은 내수 침체 영향과 미국 슈완스의 디저트 라인 생산 차질로 인해 외형 성장이 부진할 전망이다. 2분기 매출액은 7조3785억원으로 전년(1.9%)과 유사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707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웰푸드(280360) 또한 매출액은 1조822억원으로 전년대비 3.6%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수 소비 부진에 이어 코코아 원가 부담도 이어지면서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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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고물가 및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가운데 원부자잿값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식품기업들의 수익성 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다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2분기 기업들의 실적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실제로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오리온(271560)의 경우 올해 2분기 법인별 단순 합산 매출액이 7791억원으로 전년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45억원으로 전년(0.2%)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면서 상반기(1~6월) 순매출은 1조585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 인기가 급부상하면서 이제 해외에 진출하지 않는 기업들은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면서 “2분기 실적도 해외에서의 성공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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