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삼정초등학교(교장 박석동)가 17일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예술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찾아오는 작은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지역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으며, 부천시 음악전공자 모임이 주축이 되어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약대중앙교회 이세광 목사를 비롯한 지역 음악인들이 현악 4중주와 성악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학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프로그램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OST ‘A Whole New World’, 히사이시 조의 명곡 ‘인생의 회전목마’와 ‘Summer’,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 등이 포함돼 친숙하면서도 감성적인 선율로 아이들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프라노 이선경은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를, 바리톤 조기훈은 ‘사랑의 묘약’ 중 ‘동네 사람들 들어보세요’를 열창해 어린 학생들에게도 오페라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의 현악기 연주는 생동감 있는 현장감을 더하며 아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깊이를 체험하게 했다.
이번 음악회의 의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선다. 연주에 참여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선영은 여름방학 중 총 16차시의 무료 바이올린 특강을 삼정초 학생들을 위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예술교육의 격차를 줄이고,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교학생회장 김유미(6학년)는 “평소에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석동 교장은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좋은 사례”라며 “예술을 통해 학생들이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은 음악회’는 지역사회와 교육현장이 서로 손을 맞잡고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자, 학교를 넘어 지역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시키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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