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는 잊어라. 이제부터가 진정한 가을야구를 향한 전쟁이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 겨울 호주 질롱,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강도 높은 39일 간의 스프링캠프와 예년보다 개막을 전후해 주전급 부상 선수가 많지 않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성적은 45승3무41패, 승률 0.523로 5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일부 선수들의 잦은 부상 이탈과 외국인 원투 펀치의 부진, 중심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장기 부진으로 팀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게 원인이다. 그나마 5월 혜성처럼 등장한 안현민에 황재균, 김민혁, 김상수 등이 중심 타자들의 부진·부상 공백을 잘 메워줘 중위권을 유지했다.
반환점을 돌아 후반 레이스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KT는 가을야구 턱걸이 순위이지만 선두와의 격차가 7.5경기, 2위권과는 3경기여서 언제든 따라잡기가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올스타 휴식기 후 17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선두 한화와 4연전을 갖는 KT는 이번 한화전에서 격차가 벌어지지 않아야 후반기 대반격을 통한 6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KT는 후반기를 앞두고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패트릭 머피로 교체했다. 여기에 배제성의 전역 복귀와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했던 ‘불펜의 핵’ 손동현이 복귀를 앞두고 있어 선발·불펜진 모두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선에서도 내야수 황재균, 장준원, 외야수 장진혁의 전반기 막판 복귀에다 발목 인대 손상으로 한동안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강백호도 예상보다 빠른 복귀를 예고하고 있어 ‘완전체 타선’을 눈앞에 뒀다.
여기에 ‘한방’을 갖춘 이적생 이정훈과 문상철도 후반기를 벼르고 있어 KT 내·외야는 후반기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으로 시너지를 내면서 상위권 도약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가 팀의 전통이 된 후반기 대약진을 통한 가을야구 진출 전례를 이어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지 후반기 초반의 성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KIA(4위)와 2위 LG, 8위 삼성 등도 이달 내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복귀할 전망이어서, 후반기 KBO리그는 완전체 전력을 갖춘 중상위권 팀들의 포스트 시즌을 향한 불꽃 경쟁을 예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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