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6종·패류 2종 고수온 대응 품종으로 육성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여름철 고수온에 잘 견디는 벤자리, 능성어 종자를 양식 어가에 보급했다고 17일 밝혔다.
6∼7월 사이 경남 양식 어가 29곳에 벤자리 어린 고기(5㎝ 크기) 5만 마리·벤자리 수정란 1천800만개, 능성어 인공수정란 5천400개를 무상 보급했다.
아열대성 어종으로 고수온에 강한 벤자리는 최대 60㎝까지 자라며, 횟감으로 인기 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지난해 벤자리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겨울 전국 최초로 통영·거제해역에서 벤자리 월동 시험에 성공했다.
능성어 역시 고수온에 잘 견디며 고급 횟감으로 인지도가 높다.
앞서 수산자원연구소는 해마다 여름철 고수온 시기 양식어가 피해가 늘어나자 고수온에 잘 견디는 대응 품종을 보급하고 있다.
일본을 포함한 아열대 지역에서 대량 양식하는 벤자리·능성어·잿방어·흑점줄전갱이·대왕붉바리·점성어 등 어류 6종, 돌비늘백합·페루가리비 등 패류 2종을 고수온 대응 품종으로 정해 수정란·어린 고기 보급, 품종 개량, 겨울나기 시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경남 연안에서 8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고수온 특보가 62일간 이어졌다.
이 때문에 최고 수온이 30도 가까이 오를 정도로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2천460만마리가 폐사해 660억원의 역대 최대 피해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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