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 '급제동'…3주 간 0.43%→0.19%

사진 = 뉴시스

 

6·27 대출규제 3주 만에 서울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며 6월 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강남권의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되는 가운데 성동구와 광진구, 송파구, 서초구 등 핵심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지난 14일 기준 전국 매매가격(0.04%→0.02%)의 상승폭은 1주 전보다 축소됐다. 수도권(0.11%→0.07%)도 상승폭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선 직후인 지난달 9일 상승 전환된 후 6주 연속 상승세다. 상승폭은 6월30일 0.07%까지 오르다 7월7일 0.04%→7월14일 0.02%로 2주째 감소했다.

서울(0.29%→0.19%)의 경우 집값 상승률이 1주 새 0.1%포인트(p) 떨어졌다. 6월 이후 변동률 추이를 보면 6월2일 0.19%→6월9일 0.26%→6월16일 0.36%→6월23일 0.43%로 치솟았으나 6·27 고강도 대출규제 이후 6월30일 0.4%→7월7일 0.29%→7월14일 0.1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상승률이 3주 새 0.24p 하락하며 대선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특히 강남 11개구(0.34%→0.22%)의 상승률은 강북 14개구(0.22%→0.16%)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6%)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서초구(0.32%)는 잠원·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양천구(0.29%)는 목·신정동 위주로, 영등포구(0.26%)는 신길·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는 0.15%로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에 그쳤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45%)는 금호·옥수동 위주로, 광진구(0.44%)는 광장·구의동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며 강남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용산구(0.26%)는 서빙고·이촌동 역세권 위주로, 마포구(0.24%)는 공덕·염리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신축, 역세권 소재 단지 등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거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0.04% → 0.03%)도 역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성남 분당구(0.40%)는 삼평·백현동 선호단지, 과천시(0.39%)는 개발사업 진행중인 중앙·원문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0.03%→-0.03%)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지방(-0.03%→-0.02%)은 하락폭 축소됐다. 5대광역시(-0.05%→-0.04%)와 8개도(-0.02%→-0.01%)는 하락폭이 줄었고 세종(0.00%→0.03%)은 보합 1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됐다. 해양수산부 이전 이슈가 있는 부산광역시(-0.03%→-0.02)는 수영구(0.09%→0.18%)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체 하락폭이 줄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01%→0.02%)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3%→0.03%)은 상승폭이 동일하게 유지됐으며 서울(0.08%→0.07%)의 경우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송파구(0.27%)는 잠실·방이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22%)는 고덕·둔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서초구(-0.18%)는 잠원·반포동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전세가격 추이에 대해 "일부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등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보이며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인천(-0.06%→-0.04%)은 하락폭이 줄었으며 경기도(0.03% → 0.02%)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5대광역시(-0.01%→0.01%)와 세종(-0.01%→0.08%)은 상승 전환됐으며 8개도(-0.02%→-0.01%)는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부산(0.04%→0.05%)의 전세가격은 2주 연속 올랐다. 수영구(0.27%)가 공급 부족 영향으로 민락·망미동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해운대구(0.10%)는 좌·재송동 학군지 위주로, 북구(0.10%)는 만덕·화명동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세종시(-0.01%→0.08%)는 대평·새롬동 위주로 오르며 전세가격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