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국민 대표성 있는 국회·정부 추천으로 이사회 구성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한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해 "개악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박성훈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민주당이 과방위 단독 통과에 이어 방송 3법 개악을 지속해서 밀어붙이고 있다"며 "'방송 독립'이라는 명분은 허울일 뿐, 실제 속셈은 '방송 장악'"이라고 비판했다.
또 "KBS, MBC, EBS 등 공영방송 이사 수를 늘리고 시민단체에 이사 추천권을 주겠다는 것은 언론노조와 친여 성향 단체들에 이사회를 통째로 넘겨주겠다는 뜻"이라며 "방송사 지배구조를 입맛대로 재단해 공영방송을 영구 장악하겠다는 뻔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편향된 특정 세력이 주도하는 방송이 국민과 나라에 해악이 될 것임은 명확하다"며 "영구적 공영방송 장악의 길을 열겠다는 민주당의 방송 3법 개악 시도 자체가 위헌적 조치이며, 국가에 대한 반민주적인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실종된 방송 3법 개악 처리 시도를 지금 즉시 중단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방송 독립을 위한 여야 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언론국민연대·미디어미래비전포럼·미디어연대·자유언론국민연합 등 4개 언론단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대표성이 있는 국회와 정부 추천으로 공영방송 이사회를 구성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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