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롯데지주·쇼핑 주식 730억 전량 매각...신동빈 체제 ‘굳히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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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롯데지주·쇼핑 주식 730억 전량 매각...신동빈 체제 ‘굳히기’ 수순

뉴스컬처 2025-07-17 13:58: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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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주식 처분 규모는 약 730억원에 달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상속세 재원 마련이지만, 사실상 롯데그룹 지배구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사진=롯데재단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사진=롯데재단

17일 롯데지주는 공시를 통해 신 이사장이 이달 10일, 14일, 16일 사흘간 시간외거래를 통해 자신이 보유하던 롯데지주 주식 211만2000주를 전량 처분했다고 밝혔다. 앞서 10일에는 롯데쇼핑 주식 7만7654주도 매각했다. 거래 대금은 롯데지주 약 670억원, 롯데쇼핑 약 58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으로 신 이사장은 두 회사의 지분을 한 주도 남기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신동빈 롯데 회장과 그의 특별관계인의 롯데지주 지분은 기존 45.44%에서 43.43%로 2.01%포인트 낮아졌으며, 롯데쇼핑 지분율도 60.39%에서 60.12%로 소폭 감소했다.

롯데재단 측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2020년 1월 부친 신격호 명예회장 사망 이후 롯데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았고, 현재까지 5년 분할납부 방식으로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 이사장의 지분 정리가 단순히 상속세 문제를 넘어, 롯데그룹 내 후계구도와 지배력 강화 과정에서의 ‘정리 수순’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신 이사장은 지난해에도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지분 일부를 매각한 바 있으며, 현재는 롯데웰푸드(1.49%), 롯데칠성음료(2.66%) 일부 지분만을 보유 중이다.

한편, 신 이사장은 과거 롯데장학재단·삼동복지재단·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나, 2018년 자리를 내려놓았다. 현재는 그의 딸인 장혜선 씨가 장학재단과 복지재단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단순한 자금 확보를 넘어, 신동빈 회장 체제의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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