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서만 느끼는 손맛을 보기 힘든 사람들에게도 이 작은 성취감과 사랑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인천 서구에서 낚싯대와 낚시용품을 판매하는 전경옥 ㈜유정피싱 대표는 올해로 15년째 인천 각지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낚시의 즐거움과 봉사의 따뜻함을 함께 전하고 있다. 그 계기는 간단했다. 그저 단순히 내가 가진 자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싶어서다.
전 대표는 “장애인단체에서 바다낚시대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끌리듯 먼저 연락을 드렸다”며 “당시 단체 회장님이 제 연락이 너무 감사했다는 말씀과 함께 한걸음에 저희를 찾아 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15년째 해당 단체의 낚시대회를 꾸준히 후원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다낚시대회 후원 이후 전 대표는 장애인, 소외청소년 등 지역 여러 단체의 낚시대회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낚시 체험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 대표는 “시각장애인분들과 함께 낚시 체험을 진행했던 날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며 “그분들이 붕어를 잡고 얼굴에 가득 웃음을 띠는 장면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 분들이 느끼셨을 작은 성취와 큰 기쁨을 보며 ‘아 이래서 나눔을 하는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 대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 역시 각별히 돕고 있다. 사랑을 누려야 할 시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지역 청소년수련관과 협력해 소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낚시체험교실을 5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또 그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지역의 대표적인 아동복지재단인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와도 오랜 연을 이어오고 있다. 전 대표는 2014년부터 초록우산을 통해 해외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의 취약계층 아동 역시 지원하기 위해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의 캠페인인 ‘8월의 크리스마스’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여전히 있고 그런 아이들에게 따뜻한 보살핌이 전해져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 대표는 “나눔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며 “작은 실천이지만 그 안에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큰 힘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마음을 나누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경로를 통해 아이들과 소외된 이웃을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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