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버겁게 느껴지는 요즘, 대형마트가 정부와 함께 실질적인 체감 할인에 나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농산물 가격을 크게 낮춘 '농할 행사'를 일제히 진행한다. 무, 배추, 오이, 복숭아 같은 여름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대폭 할인하며, 일부 품목은 1000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된다.
이마트, 3주간 농산물 할인… 첫 주는 8개 품목
이마트는 17일부터 3주간 '농할' 행사에 돌입했다. 행사 참여 조건은 '신세계포인트' 적립이며, 포인트 적립 시 자체 할인 20%에 정부 지원 20%가 더해져 정상가 대비 총 36%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이번 1주 차는 오는 24일까지이며, 할인 대상은 복숭아, 거봉 포도, 토마토, 무, 배추, 오이, 양파, 부추 등 8가지다.
손질 배추는 3827원, 무는 개당 2099원이다. 오이 5개입 한 봉지는 3187원으로, 개당 가격이 약 637원이다. 양파(1.8kg)는 2547원, 부추(500g)는 1587원으로 판매된다.
이마트 측은 "기후 영향 등으로 농산물 시세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상황에서,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 판로를 넓히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행사 품목은 주차 별로 바뀌며, 다음 주부터는 다른 제철 농산물들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롯데마트, 최대 2만 원 할인… 자두·복숭아 저렴하게
롯데마트는 오는 23일까지 제철 과일과 채소, 곡류 등 15개 품목을 할인한다.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롯데마트 자체 20% 할인가에 엘포인트(L.POINT) 적립 시 농식품부 지원 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복숭아(4~7입)가 1만 1600원, 자두(1kg)는 5520원이다. 애호박과 대파는 각각 992원, 2192원에 판매되며, 복날을 맞아 준비한 찹쌀(2kg)은 872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 측은 "국산 농산물 소비 확대와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협력해 농산물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합류... 대형 마트 3사 모두 참여
홈플러스 역시 이번 ‘농할’ 행사에 참여한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회원 특가 할인에 농할 쿠폰 20%(행사 상품 최대 2만 원 한도 내 할인 적용)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17일부터 20일까지 무항생제 영계 생닭을 최대 63% 할인해 3000원대에 판매하며, 고당도 수박도 1만 원대 가격에 선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상기후와 유통비 상승 등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세에 대응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이번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할인 품목 대부분이 여름철에 수요가 많은 채소와 과일인 점도 눈에 띈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행사 품목과 일정은 각 마트별로 주 단위로 조정된다. 여름철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재료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장만할 기회인 셈이다. 할인 폭도 크고 품목도 다양해 알뜰 소비를 노리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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