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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굳은 표정으로 변호인과 함께 특검 건물로 들어선 김 전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 여전히 부인하는가’, ‘회의 참석자들이 격노 인정했는데 어떻게 보시는가’, ‘박정훈 대령에게 격노를 전달했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김 전 사령관은 채 해병 사망 사건 초동수사를 이끈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됐다.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과 2023년 7월 31일 통화한 기록 등을 근거로 채 해병 사건에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개입했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지난 특검 조사에서 김 전 사령관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았지만, 특검팀의 질문에 의미 있는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을 추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했다. 오늘 조사에서는 그간 조사에서 확보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김 전 사령관의 입장을 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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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 관계자들에게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사령관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려 한다”며 “박정훈 대령에게 한 지시, 언급한 내용, 박정훈 대령 항명 재판에서 증인으로 증언한 내용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사령관은 박정훈 대령 항명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VIP 격노설’을 부인하는 취지의 증언을 했는데, 해병대 예비역단체는 이것이 위증이라고 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상태다. 특검은 해당 건도 공수처에서 이첩받아 조사 중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직접 참석했던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도 참고인으로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특검보는 “7월 31일 회의가 수사에서 중요한 국면이고 그때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이번 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며 “당사자를 부르면서 새로운 진술이 나오기도 해서 이충면 전 비서관에게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14일 참고인 신분으로 6시간 넘게 진행된 조사에서 ‘VIP 격노설을 목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오는 19일 고(故) 채수근 상병의 2주기를 맞아 18일 열리는 정례 브리핑에서 입장을 간략히 밝힐 예정이다. 다만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그 외엔 준비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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