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음주 간손상 기전 세계 최초 규명···조기 진단·치료 단서 마련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KAIST, 음주 간손상 기전 세계 최초 규명···조기 진단·치료 단서 마련

이뉴스투데이 2025-07-17 11:20:00 신고

3줄요약
양경모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왼쪽), 정원일 교수(가운데), 김규래 박사과정. [사진=KAIST]
양경모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왼쪽), 정원일 교수(가운데), 김규래 박사과정. [사진=KAIST]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과도한 음주가 유발하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분자 수준 기전이 새롭게 규명됐다.

KAIST는 정원일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음주 시 간세포와 면역세포 간 새로운 신호전달 경로를 알아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만성 음주로 간세포에서 소포성 글루탐산 수송체(VGLUT3) 발현이 증가하고, 폭음 시 간세포 내 칼슘 농도 변화가 글루탐산 분비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분비된 글루탐산은 간의 대식세포인 쿠퍼세포의 글루탐산 수용체(mGluR5)를 자극해 활성산소(ROS) 생성을 촉진, 간세포 사멸과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음주 시 손상된 간세포와 쿠퍼세포가 물리적으로 밀착해 신경계 시냅스와 유사한 구조(유사시냅스·pseudosynapse)를 형성, 상호 신호를 주고받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말초 장기에서도 세포 간 구조적 접촉을 통한 신호전달이 가능함을 보여주며 알코올로 손상된 간세포가 대식세포를 자극해 간세포 사멸과 재생을 유도하는 자율 회복 기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VGLUT3, mGluR5, 활성산소 생성 효소(NOX2)를 억제하면 알코올 매개 간 손상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했다. 환자의 혈액과 간 조직 분석을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정원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발견은 알코올 지방간염(ASH) 초기 단계에서의 조기 진단과 치료용 분자 표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양경모 박사(현 여의도 성모병원)와 김규래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 1일 자에 게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