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네이버 ‘Immersive Media Platform’ 포럼 개최…가상 콘텐츠 제작 로드맵 제시

비전 스테이지 라이브 커머스에 적용…차세대 라이브 콘텐츠 전략
치지직 서비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
올 하반기 VR 서비스 론칭 계획

[포인트경제] 네이버는 지난 16일 ‘Immersive Media Platform 테크 포럼’을 열고, 네이버의 영상 미디어 기술 고도화 현황을 소개했다.

네이버 리얼타임엔진 스튜디오 오한기 리더 [사진=네이버] (포인트경제)

네이버는 지난해 완공한 첨단 가상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비전 스테이지(Vision Stage)’를 중심으로, 버추얼 프로덕션과 AR, 모션 캡처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라이브 콘텐츠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비전 스테이지는 LED 월, 실시간 트래킹 카메라, 자동 색상 싱크 조명, AI 기반 생성형 CG를 포함하는 첨단 설비로 구성됐다. 실제 카메라의 위치와 움직임은 가상 환경에 실시간 반영되고, 배경에 맞춰 조명 색깔도 자동 조정된다. 이를 활용해 제작자들은 물리적 공간의 제약 없이, 사막·우주 등의 배경 콘셉트에 맞춘 무대 연출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다.

네이버는 비전 스테이지를 라이브 커머스에 적용하여, 제품 이미지와 브랜드 테마에 최적화된 3D 가상공간을 실시간 생성하고 있다. 전통적인 배너·소품 기반 연출을 넘어, AR 오브젝트와의 상호작용, 공간 전환 연출까지 가능하며 라이브 방송 중 즉각적인 스테이지 이동 연출도 지원하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월간 활성 사용자(MAU) 250만 명, 누적 방송 송출 482만 건을 돌파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버추얼 스트리머 비중이 커지며, 네이버는 모션 캡처 전용 모션 스테이지와 버추얼 스튜디오 인프라를 통해 이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16일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에서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가 비전스테이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진행자 한 명만 출연해도 AR 캐릭터가 스크린에 실시간 등장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버추얼 스트리머와 실제 아티스트 간의 협업 퍼포먼스, 예능·뮤직비디오 제작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는 VP와 AR을 융합한 새로운 콘텐츠 형태로, 높아진 몰입성과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VR 서비스를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전 스테이지에서 제작된 콘텐츠가 모바일·PC뿐만 아니라 VR에서도 입체적 체험 콘텐츠로 제공될 예정이다.

비전 스테이지는 단순히 영화, 드라마 제작 등을 위한 버추얼 프로덕션의 영역을 넘어, 라이브 커머스와 스트리밍, 숏폼, VR 등 다양한 콘텐츠로 범위를 확대했다.

네이버는 기술력뿐 아니라 플랫폼 인프라와 크리에이터 생태계 지원을 통해 XR 콘텐츠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창의적 실험을 장려하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향후 VR 서비스 론칭까지 이어지면, 가상 콘텐츠의 확장성과 상호작용성이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김성호 리더 [사진=네이버] (포인트경제)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김성호 리더는 “네이버는 가상현실과 혼합현실의 대중화가 가속화하며, 곧 도래할 VR 기기의 보급 및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여 XR관련 미디어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