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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구하다와 알스퀘어디자인이 함께 진행한 현장 실증을 통해 공사장과 인테리어 공간에서 버려질 뻔한 폐기물 620톤이 전량 재활용됐다. 소각이나 매립 없이 자원화에 성공하면서 약 594.8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으며, 이는 1년간 나무 9만 그루가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이번 실증은 국내 폐기물 처리 업계 최초로 ERP와 AI 기반 전자인계서 시스템을 통해 폐기물의 발생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데이터로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ESG 리포트를 제공했다. 지구하다는 모회사 천일에너지의 전국 인허가 네트워크와 집하장·중간처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거부터 자원화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자체 ERP, 전자인계서, AI 입차 분석 시스템을 더해 폐기물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관리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매립과 소각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Waste Zero’를 실현하고, ESG 성과를 수치로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번 실증에서는 5톤 미만 공사장 생활폐기물 중 폐합성수지 247.8톤은 고형연료(SRF)로, 폐목재 185.9톤은 바이오 연료(Bio-SRF)로, 폐콘크리트 185.8톤은 순환골재로 각각 자원화되며 전량 재활용을 달성했다. 기존에는 현장별로 폐기물이 여러 업체를 거치면서 처리 단가와 경로가 불투명했지만, 이번 실증을 통해 발생부터 중간처리까지 전 과정이 데이터로 기록됐고, 처리 비용 역시 평균 5% 이상 절감됐다.
이 같은 자원화 모델은 오는 2026년 수도권에서 시행될 생활폐기물 직매립 전면 금지에 앞서, 폐기물 처리 업계의 실질적인 대응 방안으로 주목된다. 특히 인테리어, 철거, 상업공간 리뉴얼 등 다양한 현장에서 발생하는 공사장 폐기물에 대해 매립을 대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지구하다는 팝업스토어, 리뉴얼 매장, 폐업 소상공인 등 다양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표준화된 자원화 모델과 비용 절감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 이 모든 과정은 전자인계서, ERP, AI 분석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로 관리되며, 처리 경로의 투명성과 ESG 실적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다.
박상원 지구하다 대표는 “폐기물은 이제 단순히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다시 쓰이는 시대”라며 “직매립 금지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현장에서 입증했다는 점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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