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VE] “이대로면 우승 못해, 정신 차려라” 지소연의 이례적 쓴소리, 한국에 우승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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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IVE] “이대로면 우승 못해, 정신 차려라” 지소연의 이례적 쓴소리, 한국에 우승 안겼다

인터풋볼 2025-07-17 10:35: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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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수원)] 20년 만 동아시안컵 우승 뒤에는 지소연의 쓴소리가 있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대만에 2-0으로 이겼다.

전반전 한국은 답답한 경기력 끝에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상대 전적 14연승을 달리고 있는 '최약체' 대만을 상대로 이렇다 할 득점 찬스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 지소연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막바지 장슬기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한국은 실점없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5점으로 일본, 중국과 동률이 됐으나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 대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세 팀의 득실 차는 모두 같았고, 한국이 다득점(4골) 1위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소연은 답답하던 흐름 속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득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베테랑’ 지소연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득점 외에도 지소연은 뛰어난 경기 운영도 보여주었고 전환 패스, 침투 패스 등 뛰어난 기량도 발휘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지소연은 “대표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나도 처음이다. 이 순간을 굉장히 기다려왔고 대표팀 생활 20년 만에 우승했는데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계속해서 버텨온 내 자신에게 정말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또 어린 선수들이 이런 우승을 경험하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지소연은 골을 넣고도 웃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전반전의 아쉬운 퍼포먼스 때문이었다. “전반에 너무 답답해서 비기는 줄 알았다. 마지막 경기이고 당연히 골을 넣고 이겨야 하는 경기인데 되게 급했던 것 같다. 우리가 이런 상황이 처음이었고 골을 넣어야 우승인데... 우리의 시나리오대로 앞 경기(일본-중국)이 끝났다. 그 경기 끝나고 되게 좋아했었다. 그런데 그 분위기가 전반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좀 더 차분하게 경기를 하자고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하면 된다고 했는데, 전반전 끝나고 답답하다 보니 정말 소리 질렀다. 이대로면 우승 못한다고, 정신 차리라고 말했다. 나를 처음 겪는 선수들도 놀랐고 화를 많이 안 내다가 마지막에 진짜 많이 냈다. 정신 차리고 했다. 후반전에는 전반보다 나았던 것 같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지소연은 맏언니로서 쓴소리를 했었다.

세리머니를 할 때 지소연과 김혜리가 트로피를 들었다. 보통은 주장과 감독이 드는 경우가 일반적이기에 인상적인 광경이었다. 지소연은 “아무도 트로피에 손댈 수 없었을 거다. 내가 20년을 기다려왔고 아무도 감히 트로피를 먼저 만질 수 없었을 거다(웃음). 내가 이제 한 90분 거의 다 돼서 교체됐다. 트로피는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먼저 말했고 그랬더니 후배들도 당연히 언니들이 들고 오는 걸로 하자고 얘기가 끝났다. 난 항상 20년 동안 옆에서 박수만 쳐왔다. 오늘 상대 팀이 많이 없어서 축하를 많이 못 받아서 아쉬움은 남는다”라고 말했다.

지소연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눈물이 나야 정상인데 안 나더라. 팀에서는 항상 해왔던 건데 대표팀에서 우리 선수들이랑 한 번도 이렇게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정말 감격스러웠고 이 선수들이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내면서 이런 모습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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