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6월 민원수 작년 전체 넘어…'침수·역류' 등 정비요청 민원 다수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는 장마철마다 배수시설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접수 건이 작년 동기 대비 1.6배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민원 정보 분석 시스템에 수집된 '빗물받이, 우수관 등 배수시설' 관련 민원 2만 604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배수시설 관련 민원은 올해 상반기 총 8천872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5천495건) 대비 1.61배 증가했고, 월평균 접수 건도 1천479건으로 집계돼 978건을 기록한 전년 대비 1.51배 늘었다.
권익위는 "전체 배수시설 민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됐으며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민원 건수(3천809건)만으로도 전년도 연간 민원 건수(3천284건)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 "배수시설 민원은 집중호우가 잦은 5월에서 7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지난해 민원의 40.9%가 이 시기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민원 대부분은 침수를 우려해 정비를 요청하는 신고성 민원으로 파악됐다.
권익위는 '도로와 인도에 물이 차서 지나갈 수 없다', '빗물이 역류해 건물 안까지 들어왔다'는 등 안전 우려가 제기된 사례도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상습 침수 지역을 미리 정비해 달라거나 토사·낙엽 등 퇴적물을 제거해달라는 등 예방조치 요청 민원, 담배꽁초·음식물 투기나 토사 무단배출을 강하게 단속해달라는 민원도 상당수 접수됐다.
권익위는 민원 분석 결과를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환경부와 전국 지자체에 공유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배수시설 관련 민원은 단순 불편 신고를 넘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조기에 감지하는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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