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녕 문제아 매각을 원하고 있는지 의심되는 행보를 보였다.
브라질 ‘UOL’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계획에서 다시 한 번 제외된 안토니는, 구단 내부적으로 약 5,000만 파운드(약 930억 원)로 평가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맨유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각오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5위,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 등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에 맨유는 유력 자원 영입과 잉여 자원 방출을 목표로 뼈와 살을 깎는 행보를 예고했다. 특히, 방출 명단 설정에 있어서 인정사정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올여름 전력 외 자원을 팀에서 내쫓을 예정이다. 영국 ‘매트로’는 “아모림 감독은 구단에 자신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즌 도중 부임한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구상을 현실화할 시간이 왔다. 그는 유니폼을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선수만을 원한다”라며 “불필요한 잡음이나 '썩은 사과'는 단호히 배제할 것”이라는 아모림 감독의 뜻을 전했다.
후벤 아모림 감독은 벌써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몇몇 자원을 제외할 것을 공언했다. 단순한 제외뿐만이 아니다. 위 선수들의 훈련 시간까지 통제하기 시작했다. 새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면 어서 빨리 팀을 떠나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안토니 포함 5명의 선수는 오후 5시 이후에만 캐링턴 훈련장에 출석할 수 있으며, 이는 아모림 감독과 1군 스쿼드가 훈련을 마치고 떠난 이후의 시간이다”라고 전했다.
맨유 최악의 거품으로 꼽히는 안토니도 역시 포함됐다. 지난 2022년 이적료 9,500만 유로(약 1,432억 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안토니다. 그러나 활약은 터무니없이 저조했다. 경기마다 기복을 보였고, 실속없는 플레이를 남발하며 비판을 받았다. 결국 지난 시즌 초부터 전력 외로 분류됐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를 떠났다.
행선지는 라리가 레알 베티스였다. 그런데 임대를 통해 안토니가 반등했다. 베티스 합류 후 2경기 연속 ‘Man of the match(MOTM)’에 오르더니 공식전 26경기 9골 5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거액 몸값으로 완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고, 현재 맨유로 복귀한 상태다. 안토니 역시 맨유에서 자신의 미래가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타 구단과 여러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그러나 역시 비싼 몸값이 최대 걸림돌이 됐다. 브라질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안토니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를 설정했다. 보여준 활약에 비해 확실히 비싼 가격표다. 그럼에도 맨유는 안토니 매각에 자신있는 입장이다. 안토니 본인도 마찬가지다.
‘UOL’은 “안토니는 미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구단 이적이 신중하고 확신을 가지고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유럽 내 적어도 세 개 리그로부터 몇 차례 접촉을 받았다. 독일(라이프치히, 레버쿠젠), 잉글랜드(브라이튼, 뉴캐슬), 그리고 스페인(베티스)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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