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기업 경영의 지표로 자리 잡았다.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국내 기업의 ESG 경영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경제·산업 대도약을 위해 인공지능(AI)뿐 아니라, ESG와 기후위기 대응 역시 성장 전략의 주요 축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시작으로 △탄소중립 산업 육성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구축 △ESG 관련 공시 의무화 등 ESG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면서 기업들은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에 <한스경제> 는 주요 금융권의 ESG 경영 현황을 짚어봤다. <편집자 主>
IBK기업은행이 '기본에 충실한 지속가능은행'이란 ESG 비전을 바탕으로 'ESG 리딩 뱅크 도약'과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ESG 성장'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녹색경영·책임포용경영·준법윤리경영에 전사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중소기업의 녹색전환을 돕기 위한 금융·비금융 지원을 확대했으며 탄소감축을 위한 금융상품, 저탄소 경영전환을 위한 컨설팅 등의 지원체계도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포용금융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역대 최대 중기대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설립 취지인 중소기업의 성장과 안정에 기여했다.
◇ 환경경영제체 구축…ESG금융 활성화
IBK기업은행은 환경경영이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핵심 요소임을 인식하고 기후·환경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환경·에너지경영의 체계적 이행을 위해 환경경영(ISO 14001)·에너지경영(ISO 50001) 국제인증을 동시에 획득했으며 매년 이행 계획을 수립해 인증 자격을 유지·갱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에너지경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경영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연 1회 이상 내부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관련된 목표 설정·대응 전략 수립·리스크 관리 및 ESG경영 추진을 위한 내부 거버넌스를 갖추고 있다. 금융공공기관 최초로 설립한 ESG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경영 전략을 포함한 ESG경영 이행 성과에 대해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심의하고 있다. 또한 ESG위원회는 ESG경영의 최고 책임기구로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이슈에 대해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IBK기업은행은 ESG금융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확대되는 녹색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23년부터 녹색가치성장 펀드를 활용해 녹색사업 초기 개발 단계에 참여·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량 녹색사업의 금융주선권을 사전 확보했다. 2024년에도 녹색가치성장 3호~5호 펀드를 추가 조성해 총 300억 원을 투자해 시장 조성자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또한 기후기술 투자 확산 및 녹색산업 육성을 위해 기후기술펀드에 은행권 중 최대 금액인 262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친환경 규제 대응 및 기후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후 기술 펀드는 2030년까지 총 5단계에 걸쳐 3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IBK기업은행은 뉴딜산업 영위 또는 ESG경영을 실천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성장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적극적인 ESG 우수기업 지원을 위해 'IBK-스톤브릿지 뉴딜 ESG 유니콘 사모펀드(PEF)'를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ESG 관련 투자로 340억원을 공급하며 사회적 책임투자를 실천했다. 또한 ESG 전문 평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투자대상기업의 ESG경영 활동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더불어 ‘ESG경영 성공지원 시설자금대출’, ‘ESG경영 성공지원대출’을 통해 녹색산업 전환 및 ESG경영 기업을 지원하며 ‘IBK늘푸른하늘대출’은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IBK늘푸른하늘통장’과 ‘IBK ALL바른기업통장’은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우대금리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금융 접근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4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IBK기업은행 전체 대출금의 82.2%에 해당한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 역대 최고치인 23.7%로 은행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연도별 중소기업 대출 잔액과 시장점유율 비중은 2022년 220조7000억원·23%, 2023년 233조8000억원·23.2%, 2024년 247조2000억원·23.7% 등이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3년간 2조5000억원 모험자본 공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9865억원의 자금을 공급했으며 14개의 IPO(기업공개) 성공 기업을 배출했다. 또한 '성장유망 중소기업 금융 지원 특례'를 통해 3835개 기업에 7조8967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술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보증기관(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총 1620건·5292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이밖에도 소상공인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조3000억원 규모의 'IBK 소상공인 가치금융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신규 금융상품에 대한 우대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총 290억원을 지역신용보증재단에 특별 출연해 이를 바탕으로 4225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재난 피해 및 경영위기 상황에 직면한 중소기업에 대해 신속한 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1.0%의 금리를 감면한 피해 복구자금 대출을 시행했으며 피해기업이 보유한 기존 대출에는 ‘기간연장 특별운용기준’을 적용해 만기 도래 시에도 원금 상환이나 한도 감액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허용했다. 할부금에 대해서는 일부 상환 없이 다음 회차까지 납입기일 연장이 가능하도록 해 피해 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지원했다.
아울러, 이커머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의 특례보증서를 담보로 최대 3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했다. 해당 대출에는 1.6% 자동 금리감면과 4.4%의 금리상한선을 적용해 저신용 기업의 금융비용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2024년말 기준으로 총 315건 ·1033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내부통제 고도화
IBK기업은행은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 보호를 위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견제 및 균형의전문성·관점의 다양성·업무처리 기준 절차 및 결과 공개라는 3가지 원칙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은 이사회와 경영진을 명확히 구분했으며 주요 업무처리 상황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과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경영·경제·리스크·법률·ESG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성별 다양성을 위해 여성 인재를 꾸준히 등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0%를 기록했다.
윤리경영체계에도 힘을 쏟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임직원의 확고한 가치관과 윤리의식, 청렴한 조직문화 구축, 정도경영 실천 등을 통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이 되고자 윤리경영을 도입하고 정기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준법·윤리경영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과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을 구축했으며 조직 내부 및 외부와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리스크를 식별하고 이를 분석하기 위해 정기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활용 시에 IBK금융그룹 임직원의 윤리적 판단과 행동 기준을 제시하는 ‘AI윤리원칙’을 제정해 IBK금융그룹 내 통일된 AI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윤리체계를 정립했다.
내부통제 시스템도 고도화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설치했으며 내부통제위원회를 통해 내부통제와 관련된 주요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심의·의결하고 있다.
임직원에게는 횡령·배임·금품 수수·금융실명제 및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상사의 위법·부당한 지시 등 사고 징후에 대한 신고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며 금융사고 예방 및 손실 최소화를 위해 내부자 신고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 10월에는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의 내부통제 역할을 명시한 '책무구조도'를 시행일보다 2개월 앞서 시행했으며 금융감독원이 2023년 12월에 발표한 은행권 '내부통제 혁신방안'에 따라 장기근무 직원 관리·자금집행 관리·직무분리 강화 등 주요 혁신방안을 의무 이행기일인 2025년 1월 1일보다 6개월 앞당긴 지난해 6월 조기 이행했다.
최근에는 부점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가족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하기 시작했으며 준법 제보 활성화를 위해 외부 독립 제보 채널울 도입했고, 여신부문 사고예방 관련 의사결정 체계 및 프로세스를 검토·재설계할 ‘여신문화개선팀’을 신설하는 등 금융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IBK기업은행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국내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환경 B+(75.90점) △사회 A+(86.25점) △거버넌스 A+(85.05점) 등으로 평가받으며 종합 등급 'A(우수)' 획득했다. 특히 사회부문에서는 △모바일뱅킹 앱 접근성 인증 획득 △대한태권도협회 공식 후원 △다문화 초등학생과 함께하는 ‘IBK 모두 다 스쿨콘서트’ 개최 △충북도립대학교에 장학금 기탁 등으로 2.6점이 가산점을 획득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든든한 금융동반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해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녹색전환을 톱기 위한 금융 및 비금융 지원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크고 작은 노력을 모아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하는 가치 금융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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