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직업까지 따지더니" 530억 떨어진 강남 최고급 아파트 '굴욕' 전망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입주자 직업까지 따지더니" 530억 떨어진 강남 최고급 아파트 '굴욕' 전망

나남뉴스 2025-07-16 21:46:46 신고

3줄요약
사진=나남뉴스

한때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펜디에서 인테리어를 담당해 화제를 모았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초고가 하이엔드 주상복합 주택 단지의 근황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인해 결국 공매에 넘어간 해당 건물은 4차례에 걸친 입찰에도 응찰자가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공공자산 공매 플랫폼 ‘온비드’에서는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 소재 ‘포도 바이 펜디 까사(Podo by Fendi Casa)’ 부지와 건물의 공매 4차 입찰이 응찰자 없이 또 다시 유찰됐다고 전했다. 

해당 건물과 부지는 대지면적 3,253㎡(약 980평)와 일부 건축물이 포함된 매물로 이날 최저 입찰가는 3,183억 3,100만 원이었다. 이번 입찰가는 지난달 진행된 1차 공매 최저가(3,712억8,000만 원)에서 약 14.2% 인하된 금액이었다. 

사진=포도 바이 펜디 까사

'포도 바이 펜디 까사'는 2차와 3차 공매에서도 연달아 유찰되면서 현재까지 최초 금액 대비 총 529억5,700만 원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오는 28일 예정된 5차 공매에서는 최저가가 다시 낮아진 3,024억1,400만 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해당 부지에는 원래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초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총 29가구의 아파트와 6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되어 각 세대 분양가는 2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인테리어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의 홈퍼니싱 라인 ‘펜디 까사’가 맡아 고급화에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펜디 측이 입주 예정자의 자산과 직업을 확인하고 거주 여부를 결정한다는 조건까지 공개되며 국내 최상류층 자산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한 시행사가 토지 매입을 위해 금융권에서 조달한 1,800억 원의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사태가 발생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되면서 결국 공매에 넘겨져

사진=포도 바이 펜디 까사

이후 본 PF로의 전환에 실패했고 부동산 경기 둔화와 함께 자금 조달이 막히면서 포도 바이 펜디 까사는 결국 올해 3월 공매에 넘겨졌다.

캠코는 총 10차례에 걸쳐 이 부지를 공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최종 10차 입찰의 최저가도 2,340억 원까지 낮춰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초 감정가(3,099억 원)의 약 75% 수준이다. 

다만 10회차까지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문제는 수의계약으로 넘어간다고 해도 ‘헐값 낙찰’ 우려는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사실상 공매 절차는 형식적인 수순에 불과하다고 전하면서 실제로는 채권 회수를 우선시하는 대주단이 배후에서 가격 협상을 조율하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EOD 상황이 발생하면 대출을 제공한 금융기관이 토지 매각 권한을 갖는다"라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저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낮춰가며 낙찰 가능성을 높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