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교산신도시 철거지역 내 유기동물 길고양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길고양이 보호를 촉구하는 민원이 잇따르지만, 마땅한 입양처를 찾기 어려운 상태에서 포획 후 중성화수술을 거쳐 방사하는 방법 이외 뽀죽한 수단이 없어서다.
16일 시와 LH하남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현재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교산지구 내 길고양이 등 상당수 유기동물들이 철거 직전 빈 집 등에 머물며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철거를 진행 중인 LH는 작업 전 길고양이 존재여부를 꼼꼼히 살펴 가며 장비를 동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날 현재 길고양이의 경우, 중성화 수술 병원으로 지정된 모 동물병원 등 2곳을 통해 포획 후 중성화 수술을 거쳐 그곳에 다시 방사토록 하고 있다. 일반 유기견과는 달리, 동물보호센터 등을 통하더라도 마땅한 입양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방치만 할 수 없어 대책 마련을 고민 중이지만, 녹록치가 않다.
이런 가운데 반려인들은 시와 LH 등을 상대로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일정 기간 머물렀다 방사할 수 있는 계류 공간을 마련해 주던지 아니면, 안전한 곳에 새로운 터전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촉구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길고양이 입양 시스템 구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 반려인은 “인간의 편리를 위해 끊임 없이 신도시가 생겨나고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 어느 곳도 이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주지 않고 있다”면서 “시는 LH 등과 협업, 남은 동물들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시와 LH 관계자는 “교산지구 내 길고양이 보호를 촉구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건 맞다”면서 “철거 전, 보다 세심한 주의와 함께 지혜로운 대책을 찾는데 머리를 맞대고 있다. 다만, 현행 제도와 틀 안에서 뽀죽한 방법을 찾기가 여의치 않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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