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1~3학년 학생들이 집단으로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경기일보 4일자 5면 등)을 보인 가운데, 원인이 학교 급식 등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평구보건소에 따르면 부평구 산곡동 한 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1~3학년 학생 36명과 조리종사자 등 46명에 대한 인체검사 결과, 20명에게서 장병원성대장균(EPEC)이 나왔다. 장병원성대장균은 장 내 서식하는 대장균 중 병원성을 나타내는 균이다. 묽은 설사나 구토,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학생들에게 제공한 급식 보존식 등 식품검체 43건에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구보건소는 학교 내 물과 식품을 통한 감염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명의 인체검사에서 나온 장병원성대장균의 유전적 일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에 유전자분석 검사를 의뢰했다.
구보건소 관계자는 “학교 내부의 요인으로 인해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전자분석 결과는 약 2주 뒤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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