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소아 집단시설에서 성홍열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3명이 발생해 제주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발열과 발진 등의 증상으로 성홍열 의심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이 보건소에 신고해 제주도가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단환자 발생 사례로 판단했다.
현재 도내 의심 환자 3명 모두 격리 조치됐지만, 3명 모두 발진 외 특이증상이 없어 경증으로 확인됐다. 성홍열 의심 환자는 항생제 치료 이후 24시간 격리 되게 됐다.
올해 현재까지 제주지역 성홍열 감염 의심 환자는 56명으로 전년 7개월간 22명에 비해 154.5%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7천98명이 신고돼 지난해 전체 6천642명을 넘어섰다.
성홍열은 보통 겨울과 봄철에 발생하는데, 환자 중 10세 미만의 소아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보통 3∼4년 주기로 유행이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경로는 주로 호흡기 분비물(기침, 침 등)을 통한 비말 감염이며 손이나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제주도는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 소아 집단시설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소아들이 자주 접촉하는 장난감 등을 주기적으로 소독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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