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16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오는 10월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인 '인구구조변화 대응'을 위한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과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인구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쟁 완화 사회로의 전환 및 사회적 돌봄 재정립 등 국가 시스템 재설계, 공동체 회복, 비혼·입양 등 다양한 가족관계 존중, 아이 중심 정책 지원,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고령 친화적 돌봄서비스, 사회보장 전달체계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석철 교수는 '인구구조변화 대응을 위한 도전과 정책과제' 기조연설에서 "연간 60만명이 태어난 에코붐세대(1991∼1995년생)의 결혼과 출산이 최고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앞으로 5년이 인구 위기 대응의 마지막 기회"라며 "급격한 인구구조변화에 맞게 사회경제체계를 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회적 혁신과 국가 시스템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인구구조 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공통 위기"라며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남성의 육아휴직을 보다 확대하고 기업의 유연근무제도도 더 보급하는 등 정책적 기반 마련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APEC 정상회의 핵심 의제인 인구구조변화 대응은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분야로 현장에서 효과를 본 인구정책들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세계에 공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aru@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