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시를 기해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했다.
기상청이 18일까지 경기남부에 200㎜ 이상, 경기북부에 150㎜ 안팎의 많은 비를 예보함에 따라 대응 수위를 한 단계 건너뛰어 곧바로 비상 2단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비상 2단계가 발령되면 상황관리, 응급복구, 긴급생활안정 지원 등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조해 본격적인 호우 대응에 들어간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의 강우가 예상된다”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하차도·하천산책로·둔치주차장 등 침수 우려 지역을 사전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거주민과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 대피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충남도도 이날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박정주 행정부지사 주재로 15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충남은 이날 오후부터 17일까지 50~100㎜, 일부 지역은 200㎜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서해안 지역은 이날 낮부터, 내륙지역은 저녁부터 시간당 30~5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부터 초기대응에 착수했으며, 기상 상황에 따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 가동할 계획이다. 도내 1만7000여곳의 취약지역은 사전점검과 방수포 설치, 양수기 배치 등이 완료됐다.
박 부지사는 “재난관리의 최우선 목표는 인명 피해 예방”이라며 “실시간 정보 공유와 현장 맞춤형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중부와 서부 전역에 호우예비특보를 발효했다.
낮 12시부터는 경기 광명·수원·용인·화성·안산·부천·평택·여주·이천 등 20개 시군과 충남 서산·당진·태안·보령 등에, 오후 6시부터는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와 충북 북부, 충남 일부 지역 등에 호우예비특보가 추가로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이라며 “하천 주변 접근과 야영을 자제하고, 하늘이 급격히 어두워질 경우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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