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 오는데 꽉 막힌 도로…순찰차 태워준 경찰, 길 열어준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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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통 오는데 꽉 막힌 도로…순찰차 태워준 경찰, 길 열어준 시민

연합뉴스 2025-07-16 15:5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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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부부를 태운 순찰차를 담은 블랙박스 장면 A씨 부부를 태운 순찰차를 담은 블랙박스 장면

[서초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금요일 저녁 꽉 막힌 도로에서 조산 징후를 보인 임신부가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출산했다.

1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반포지구대 순찰1팀은 지난 11일 오후 7시 20분께 반포대교 남단에서 교통 법규 위반 신고를 처리하고 올림픽대로로 향하고 있었다.

한 남성이 다급한 표정으로 순찰차를 불러 세웠다.

임신부 A씨의 남편인 그는 "아내가 서울아산병원으로 급히 가야 하는데 차량정체 때문에 갈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출산을 한 달여 앞둔 A씨가 갑자기 배를 부여잡고 진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관들은 A씨 부부를 순찰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퇴근 시간이라 올림픽대로가 꽉 막힌 탓에 구급차를 기다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자 도로를 채우고 있던 차들이 조금씩 좌우로 비켜 길을 내줬다. 일분일초가 급한 A씨 부부에겐 '모세의 기적'과 같은 순간이었다. 서초경찰서의 다른 순찰차 한 대도 합류해 부부를 태운 순찰차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왔다.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 속에 무사히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A씨는 아들을 순산하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산 임박한 산모 태우고 달린 순찰차

[서초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way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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