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공개

[사진=대한항공]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대한항공이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에 참가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과 항공우주사업의 핵심 기술력을 공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WSCE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전문 전시회다. 세계 각국의 도시 및 기업이 참여해 첨단 기술과 도시 혁신 전략을 공유하며 지난해에는 70개국 330여 개 기관과 3만9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대한항공은 '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중심으로 자사의 가치 체계인 'KE Way'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을 집중 소개했다. 부스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디지털 MRO(항공기 정비 운영) △스마트 드론 기술 등 세 개의 주요 섹션으로 구성돼 첨단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와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끈 전시물 중 하나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인스펙션 드론이다. 이 드론은 항공기 외관 점검 시 고소작업의 위험을 줄이고, 정비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한항공은 향후 이 기술을 도심형 모빌리티 점검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정비지원 챗봇도 공개됐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 이상이 발견됐을 때 AI가 적절한 정비 계획을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기술로, 정비 효율성 제고는 물론 비행 안정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장기 체공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드론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이 드론은 정찰, 환경 조사, 재난 대응, 해상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도심항공모빌리티 인프라 확장에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번 WSCE에서는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 시스템 'ACROSS'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ACROSS는 도심항공교통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통제·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의 비행을 체계적으로 조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된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후 자율비행, 항로 설정, 충돌 방지 등 운항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한항공은 국내 UAM 산업 생태계의 중추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대한항공은 기술 중심의 전시 외에도 관람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활용한 'KE Keyring(나만의 키링 만들기)' 이벤트를 통해 대한항공의 변화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부스를 찾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대한항공이 가진 항공우주 기술력과 디지털 혁신 역량을 국내외 관람객에게 선보이는 좋은 기회였다"며 "향후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국내외 산업 전문가들과 기술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스마트시티 및 미래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참여와 투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