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도 중국이 여전히 세계 공급망의 중심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리싱첸(李興乾)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부주석은 16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중국 국제공급망박람회(CISCE)는 글로벌 신뢰와 회복력, 포용적 성장을 위한 협력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리 부주석은 최근 일부 외신에서 제기된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 1)’ 전략을 ‘중국 회피’로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 “시장 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공급망 다변화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은 40여 년 개혁개방을 통해 세계 최대 제조국으로 자리잡았으며, 외국 기업이 ‘세계로 향하는 중국 내 생산’ 전략을 지속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국이 효율성과 규모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리 부주석은 “정치적 목적으로 ‘차이나 플러스 원’을 위험 회피 전략으로 포장하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며, 오히려 글로벌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저지하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이유로는 ▲세계 최대 제조업 기반 ▲세계 2위 소비시장 ▲혁신 허브로의 전환 ▲풍부한 인적자원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 등 5가지를 꼽았다.
일부 서방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세계의 중국 과의존’ 우려에 대해서도 리 부주석은 “실제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의 신뢰성과 안정성, 완성도를 중시할 뿐”이라며 “정치적 이유로 중국과의 연결을 끊으려는 ‘디리스킹’ 담론은 현실과 동떨어진 냉전 사고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리 부주석은 “경제적 현실과 무관하게 중국을 희생양 삼는 일부 국가들의 접근은 무책임하며, 자국 내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오는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3회 중국 국제공급망박람회(CISCE)에는 70여 개국, 65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리 부주석은 “해외 참가자 비율이 3분의 1 이상에 달하고, 매년 재참가율도 높다”며 “이는 CISCE의 비전이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공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주석은 “오늘날 공급망은 단순한 생산 경로가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혁신 허브로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CISCE가 미국 주도의 ‘디커플링 클럽’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우리는 WTO 규범을 따르고, 시장과 기업가 정신을 존중한다. CISCE는 정치가 아닌 상생의 플랫폼”이라며 “최빈국 기업에는 부스 무료 제공, 벨트앤로드 국가 기업 참여 확대 등 실질적인 포용 전략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리 부주석은 끝으로 “CISCE는 단절이 아닌 연결, 갈등이 아닌 협력의 장”이라며 “공급망 안정과 세계 경제 회복, 포용적 번영을 위해 지속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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