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발생한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기부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고향사랑기부 모금액과 모금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제도 시행 3년차를 맞아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 기부절차 및 플랫폼과 관련한 개선안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고향사랑기부 총 모금액은 약 348억8천만원, 총 모금 건수는 약 27만9천건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에서 약 297억원(약 25만7천 건), 오프라인에서 약 51억8천만원(약 2만2천건)을 모금했다.
이는 지난 두 해 동안의 모금 실적을 모두 앞질러 같은 기간 2023년 대비 약 1.5배, 2024년 대비 약 1.7배 수준이다. 특히 3월과 4월에 전체 모금의 50% 이상이 집중됐는데 이는 지난 3월경 발생한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대국민 기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액별로는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원에 기부한 건수(23만4천건)가 83.9%로 가장 높았고, 500만원 이상 기부 건수도 775건으로 약 0.3%를 차지했다.
모금 실적 증가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답례품 판매액(약 91억8천만원) 역시 전년 대비 약 173%에 해당하는 수준을 달성해 고향사랑기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월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으로 지난해 6월 4일부터 공식 시행된 지정기부의 누적 모금액은 시행 1년여 동안 약 123억원을 달성하며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올 하반기에도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기부절차 및 플랫폼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존에는 농협은행 창구에서 기부금 접수 후 ‘고향사랑e음 누리집’에 접속해 답례품 신청을 해야 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오프라인에서도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면 지역 대표 답례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또한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해 기부 확인증 발급이 가능해져 기부 내역 인증을 통해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 추가 개통한 농협은행, 웰로를 포함해 운영 중인 8개 민간플랫폼 외에도 고향사랑기부 서비스 민간개방을 지속 추진해 고향사랑기부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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