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SGI서울보증의 전산 장애 사태 이후 일부 전세대출 현장에서는 보증 누락 우려 등 혼선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피해신고센터 운영 등 수습에 나섰지만, 시스템 복구에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6일 SGI서울보증은 지난 14일부터 발생한 시스템 장애로 인한 피해 구제를 위해 ‘피해신고센터’를 이날 오전 9시부터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신고센터는 피해사례 접수부터 보상 가능성 상담까지 응대할 수 있는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시스템 장애로 피해를 입은 개인과 기업은 누구나 유선전화로 피해 사실을 신고할 수 있다. 피해신고센터는 피해신청이 없을 때까지 무기한 운영하며, SGI서울보증은 신고내용을 검토해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피해 금액이 확정될 경우 전액 보상한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한 건의 피해도 빠짐없이 보상하겠다는 각오로 전담센터를 설치했고 추후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GI의 전산 시스템은 지난 14일 오전부터 장애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일부 시중은행 전세대출 부문에서는 대출 거절 등 차질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SGI는 사고 발생 당일인 14일, 은행권과 협의해 ‘선대출 후보증’ 방식의 사후 보증 제공 방안을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일선 지점에서는 고객 응대 혼선 등 현장에서 조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해 전날 실무 적용을 보완했다”며 “현재는 신규 대출도 접수는 가능하고, 복구 이후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보증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은행이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시중은행은 신규 대출 실행을 유보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 계약 시점에 맞춰야 하는 소비자들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의존하는 보증기관 시스템이 멈춘 사안이기에 이는 금융권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SGI서울보증의 전산 복구 전까지는 보증 업무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복구 완료 시점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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